서울 아파트 매매가 0.02%, 전주(0.03%) 대비 오른폭 둔화
"서울 재건축 단지 중심, 사업 지연 및 수익성 악화 우려"
   
▲ 8월 둘째 주 전국주택가격동향./사진=한국감정원.

[미디어펜=손희연 기자]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밝힌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소폭 둔화됐다.

14일 한국감정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8월 둘째 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상승하며 전주(0.03%) 대비 오름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는 7주 연속(0.02→0.02→0.01→0.02→0.02→0.03→0.02%)이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 분양가상한제 적용 기준 개선안 발표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사업 지연 및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가 분양가상한제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는 전주 0.06%에서 0.05%, 강남구는 0.05%에서 0.03%, 송파구는 0.04%에서 0.02%로 각각 상승폭이 하락했다. 강동구도 0.03%에서 0.02%로 감소했다. 감정원은 다만 재건축 단지 일부의 호가가 하락세를 나타낸 반면, 강남권 인기 신축 단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포구(0.05%), 용산구(0.04%), 성동구(0.03%) 등도 인기 신축 단지의 상승세와 개발호재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컸다. 광진구(0.03%)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와 정비사업 호재로, 역세권이나 상대적 저평가 단지에 수요가 생긴 강서구(0.02%), 금천구(0.02%) 등도 오름세다. 영등포(0.01%)·양천구(0.01%)는 대체로 관망세인 가운데 일부 선호단지 위주로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와 같이 0.04% 상승하며, 7주 연속 상승세다. 서초구(0.20%)에서 나온 정비사업 이주수요와 자사고 폐지에 따른 학군수요가 이웃한 동작구(0.11%)의 전셋값 상승률로 나타나고 있다. 강서구(0.06%)는 직주근접 수요 등으로 상승했다. 여름철 학군수요 등으로 양천구(0.05%), 노원구(0.06%) 등 지역의 아파트값이 상승했으며 광진구(0.06%), 강북구(0.05%) 등도 역세권 등 정주여건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같이 0.04% 하락했다. 수도권은 3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대전(0.15%), 전남(0.02%)은 상승하고 충남(0.00%)은 보합, 강원(-0.25%), 제주(-0.16%), 경남(-0.15%), 경북(-0.11%), 부산(-0.11%), 충북(-0.10%), 전북(-0.09%) 등은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3% 하락하면서 전주와 같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대구(0.06%), 대전(0.03%), 충남(0.03%), 경기(0.01%), 전남(0.01%) 등은 상승하고, 강원(-0.21%), 제주(-0.17%), 경남(-0.17%), 충북(-0.15%), 부산(-0.11%)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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