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 전체 절반 가량이 60㎡이하 소형 차지
수요자들의 새 아파트 선호 현상과 높은 집값…대출규제 영향 분석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올해 서울 주택시장에서는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가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의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 7월 말까지의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 1만9244건 가운데 전용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 거래비중은 42.4%(8168건)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전체 거래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7.0%(3만79건)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비해 5.4%포인트(p) 증가한 셈이다.

반면 2018년 거래비중이 42.4%로 가장 높았던 전용 60~85㎡ 이하는 올 들어 거래비중이 3.1%p 낮아졌다. 전용 85㎡ 초과 거래비중 역시 지난해 20.7%에서 올해 18.3%로 2.4%p 줄었다.

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청약 성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올 7월까지 서울에서 청약 접수를 진행한 전용 59㎡ 미만 아파트는 104개 타입 분양에 6개 타입을 제외하고는 전부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서울 소형 아파트의 거래비중은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 거래가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 5년 이하 서울 아파트의 거래비중 추이를 면적 대별로 분석한 결과, 전용 60㎡ 이하 소형은 2017년 6.9%에서 2019년 14.0%로 7.1%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용 60~85㎡이하와 85㎡ 초과의 새 아파트 거래비중은 각각 1.2%p, 0.6%p 소폭 증가에 그쳤다. 특히 전용 60㎡ 이하의 거래비중을 살펴보면, 입주 5년 이하 비중이 커진 반면 10년 초과 거래비중이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입주 5년 이하 서울의 소형 아파트 거래비중이 늘어난 원인으로 최근 두드러진 새 아파트 선호현상과 서울의 높은 집값, 대출 규제 등을 꼽는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똘똘한 한 채 선호로 서울 새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반면 서울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40%로 제한되면서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매입금액이 낮은 소형을 매수하는 실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말했다.

여 연구원은 이어 “여기에 가구원 수 감소, 가성비를 중시하는 주거 트렌드 변화 또한 소형 새 아파트 수요 증가의 요인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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