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센서스 6조9000억원대…갤노트10·반도체 따라 7조대 가능성도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전자가 대내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실적개선에 디딤돌을 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2분기 6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둔 삼성전자가 3분기에 7조원대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 시장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6조9331억원이다.

   
▲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갤럭시노트10이 소개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최근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삼성전자는 압박을 받고 있다. 하지만 3분기에는 1분기(영업이익 6조2300억원)와 2분기(영업이익 6조6000억원)보다 개선된 성적표를 손에 넣을 것으로 보인다.

여러 증권사들은 3분기에 삼성전자가 6조8000억~6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분기 영업이익 7조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갤럭시노트10의 본격 판매 확대와 함께 반도체 시황개선, 공급확대가 맞물리면 전망치를 웃돌 수 있다는 것이다.

3분기에는 하반기 전략형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을 앞세운 IM부문의 성적표가 관심을 받고 있다. 2분기에 영업이익 1조56000억원을 기록한 IM부문은 갤럭시노트10의 판매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갤럭시노트10 효과 등에 힘입어 IM부문의 수익이 전분기보다 향상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분기에 삼성전자 IM부문은 2조원 초반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갤럭시노트10은 수익 확대와 함께 5G 시장의 선점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5G 초기 시장에서 갤럭시노트10이 영향력 확대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10 판매량은 약 950만대로 갤럭시노트9(약 967만대)과 유사할 전망”이라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브랜드 제고, 5G폰의 초기 시장 선점 효과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시황개선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지만 3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수익 개선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2분기 영업이익(3조4000억원)과 비슷한 성적표를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재고 감소 등 업황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소재 3종에 대한 규제 조치 이후 처음으로 반도체용 감광액(포토리지스트) 수출을 허가했으나 불안감이 지워지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가 대체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등의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확실한 플랜B는 윤관이 나오지 않고 있다.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사용 가능한 반도체 소재는 확보된 상황이지만 대외적 불확실성과 불안감은 지속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국내 반도체 산업에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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