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정해인과 김고은이 드라마 '도깨비'에서 첫사랑으로 맺었던 인연을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으로 이어갔다. 김고은은 드라마에서 정해인과 짧은 만남을 가지면서 "또 만나자"고 했고, 실제 그 인연이 영화로 이어져 주목된다.

15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4'는 오는 28일 개봉하는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의 주역 배우들 정해인, 김고은, 김국희, 정유진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음악앨범'에서 주연으로 호흡한 정해인과 김고은은 2016년 말~2017년 초 방송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도깨비'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김고은은 여주인공인 도깨비신부로 열연했고, 정해인은 극중 김고은의 첫사랑 역으로 잠깐 등장했다.

두 사람이 전한 '도깨비' 촬영 당시의 일화는 흥미로웠다. 우선 김고은은 첫 만남부터 정해인의 외모에 주목했음을 솔직히 밝혔다. 김고은은 "정해인이 캐스팅된 걸 보고 '은탁(김고은 극중 이름)이가 외모를 많이 보네'라고 감독님에게 말했었다. 정해인의 첫 이미지가 청량했다"고 얘기했다. 

   
▲ 사진=KBS2 '해피투게더4' 방송 캡처


이에 정해인은 김고은의 첫 인상에 대해 "소녀같은 느낌이었다. 저도 '도깨비'의 팬이어서 딱 극중 캐릭터로 보였다"는 말로 화답했다.

함께 출연한 장면이 짧았지만 두 사람의 케미는 첫 만남부터 돋보였나 보다. '도깨비'에서 김고은의 상대역이었던 공유가 질투할 정도였다는 것.

김고은은 "정해인과 촬영하고 나서 스태프들이 놀렸다. 김고은의 가장 밝은 미소를 봤다고 하더라. 공유 선배도 이 사실을 알고 '(정해인과 연기하며) 역대급 미소를 보여줬다며?'라며 같이 놀렸다"고 털어놓았다. 
 
이렇게 첫 만남을 좋은 기억으로 간직한 두 사람은 이미 다시 연기 호흡을 나눌 예감을 한 듯하다. 정해인은 "당시 나는 잠깐 출연했지만 김고은이 바쁜 스케줄로 피곤했을 텐데도 저를 잘 챙겨줬다. 다음에 기회 되면 또 촬영장에서 만나자고 하더라"며 김고은이 했던 말을 전했다. 

이에 김고은은 "그 때 정해인과 너무 짧게 만나서 다음엔 다른 작품에서 제대로 길게 만나자는 의미에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음악앨범'에서 재회한 것이 우연은 아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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