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강정호(32)가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음으로써 빅리그 복귀를 노리게 됐다.

미국 NBC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방출된 내야수 강정호가 밀워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강정호는 이달 초 피츠버그에서 방출됐기 때문에 밀워키가 그를 데려오는 데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NBC스포츠는 "강정호가 남은 몇 주간 뜨거운 활약을 펼친다면 밀워키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그가 2016년 이후 쓸모있는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나라면 그를 데려오는 베팅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내비쳤다.

   
▲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피츠버그에서 방출된 강정호가 다른 메이저리그 팀의 콜을 받지 못하고 밀워키와 마이너리그 게약을 한 것은 NBC스포츠의 지적처럼 강정호가 최근 몇 년간 제대로 된 활약을 못했기 때문.

강정호는 피츠버그에 입단하며 미국으로 진출한 첫 두 해인 2015년과 2016년에는 홈런을 펑펑 때려내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며 일찍 메이저리거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냈고, 이전에 이미 두 차례나 더 음주운전을 했던 사실이 드러나며 법정에서 실형(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로 인해 미국 비자 발급을 받지 못해 2017년을 통째로 쉬었고 2018년 시즌 막바지에야 메이저리그 무대로 복귀할 수 있었다.

올 시즌은 시범경기에서 홈런 1위에 오르며 부활의 기대를 높였던 강정호지만 65경기에 출전해 타율이 1할6푼9리밖에 안될 정도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홈런 10개를 날린 장타력과 수준급 수비력으로 출전 기회는 많이 얻은 편이지만 끝내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한 채 지난 5일 피츠버그에서 방출됐다. 

이제 밀워키로 둥지를 옮긴 강정호는 마이너리그 생활을 하면서 메이저리그 무대 복귀를 위한 도전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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