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나 혼자 산다'에서 기안84와 성훈이 각자 웃기고 감동을 안기면서 '단짠 예능'의 진수를 보여줬다.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던 기안84의 낚시여행(?)은 개에게조차 무시당하며 끝났고, 성훈의 입양한 강아지 양희에 대한 무한사랑은 감동을 안기며 끝났다.

1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는 혼자 낚시를 떠난 기안84, 안락사를 앞뒀던 유기견을 입양한 성훈의 일상이 소개됐다.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기'인'84로 불려도 될 정도인 기안84의 엉뚱한 행동은 이날 방송에서도 계속돼 곳곳에서 폭소를 안겼다. 집에서 혼자 머리카락 탈색을 시도하는 기안84의 모습은 무지개회원들을 경악하게 했다.

기안84가 12년간 타온 '애마' 오토바이도 주인 못지않게 웃음을 안겼다. 기안84의 발이 돼주며 오래 함께해온 오토바이는 너무 낡아 시동도 제재로 걸리지 않았다. 뜀박질 수동으로 시동을 건 기안84는 포천의 낚시터로 향했지만 얼마 못가 오토바이는 타이어가 펑크나며 퍼지고 말았다. 

정비소까지 1km이상을 오토바이를 끌고 간 기안84는 폐차 권고를 받았지만 정든 오토바이와 헤어지기 싫어 수리를 맡기고 결국 택시를 이용해 낚시터로 갔다.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낚시를 해온 꾼임을 자랑한 기안84는 배스와 붕어 낚시에 잇따라 도전했다. 포인트를 옮겨가며 온갖 기교와 미끼 갈아치우기를 했음에도 6시간동안 단 한 마리도 못잡아 허당 실력이 드러나고 말았다.

낚시를 포기하고 인근에 텐트를 펴고 캠핑 모드로 들어간 기안84는 마트에서 사온 우럭으로 매운탕을 끓이며 혼자 기분을 냈다. 매운탕이 끓는 동안 그는 뭔가 스케치북에 열심히 그렸는데, 완성된 작품은 붕어와 배스를 모델로 한 기괴한 그림이어서 또 한 번 무지개회원들을 놀라게 했다. 낚시로 못잡은 붕어와 배스에 대한 한풀이 그림으로 보였다.

매운탕에 라면까지 넣어 배를 불린 기안84는 텐트 안에 누워 휴식을 취했다. 그 때 텐트 근처에 있던 동네 개가 기안84의 그림을 사뿐히 즈려밟고 지나갔다. 제대로 되는 것이 없었던 기안84의 하루를 대변하는 듯한, 개에게조차 무시당하는 이 장면에 무지개회원들은 폭소를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이어진 성훈과 입양견 양희의 일상은 뭉클했다 성훈은 유기견 보호소에서 안락사를 기다리고 있던 양희를 임시 보호하고 있다가 양희의 입양이 무산돼 안락사를 당하게 되자 직접 입양하기로 결정하고 새 식구로 맞아들였다. 

양희에 대한 성훈의 사랑과 보살핌은 감동이었다. 눈뜨자마자 양희의 밥과 약부터 챙기는 성훈이었다. 양희는 피부병과 폐렴을 심하게 앓아 약을 먹고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아이였다.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집에서 함께 공놀이를 하고 목욕을 시켜준 성훈은 양희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뭔가 트라우마가 있어 줄에 대한 공포증이 있는 양희는 목줄을 할 수도 없어 외출할 때면 성훈이 늘 안고 나가야 했다. 양희는 피부병과 폐렴은 꾸준한 치료로 많이 좋아졌지만 틱 장애가 있었고 자신의 배변을 먹는 증상도 있었다. 

집으로 돌아와 양희에게 한우 영양식을 먹인 성훈은 목줄 없이 놀 수 있는 애견카페로 데리고 갔다. 양희는 다른 강아지와 잘 어울리지 못하고, 한 번도 밟아보지 못한 흙을 밟는 것도 두려워했다. 양희가 망설임 끝에 처음으로 땅을 밟는 순간 성훈은 감격했다.  

양희를 식구로 맞은 성훈은 "유기견을 입양하라는 추천보다는 유기견이 안 생기게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걔(유기견)들이 없으면 안락사도 없다. 안 버리셨으면 좋겠다"는 말로 유기견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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