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핵심 전력인 손아섭이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등록 말소됐다. 허리 통증 등 잔부상 때문이다. 

롯데 구단은 17일 두산 베어스와 잠실 원정경기를 앞두고 손아섭을 1군 엔트리에서 빼고 대신 외야수 조홍석을 1군 등록했다.

손아섭은 전날(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1회말 한 타석만 소화한 뒤 2회초 수비 들면서 나경민과 교체됐다. 타격 과정에서 허리에 통증을 느꼈다.

병원 검진 결과 손아섭은 허리 근육 단순 염좌로 2~3일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부상이 심하지는 않지만 공필성 감독대행은 "발목과 무릎도 잔부상으로 움직임이 부자연스럽다. 확실한 회복을 위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고 전했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은 올 시즌 109경기에 출전, 타율 2할9푼7리(414타수 123안타, 이하 기록은 16일 현재), 8홈런, 56타점, 63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통산 타율이 3할2푼3리이고 지난해까지 9시즌 연속 3할대 타율을 기록해온 손아섭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그는 올 시즌 롯데 주장을 맡았으나 팀 성적과 개인 성적이 모두 부진해 마음고생을 많이 했고, 양상문 감독 퇴임 후 공필성 감독체제로 바뀌면서 주장 자리를 민병헌에게 넘겨줬다.

비록 성적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지만 손아섭이 팀내 공격과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롯데는 전력에 큰 구멍이 생겼다. 9위 롯데는 꼴찌 한화에 1.5게임 차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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