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NC 다이노스 포수 김태군(30)이 군 복무를 마치고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예상보다 다소 이른 1군 복귀로 올 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기 위한 남은 등록 일수를 채울 수 있을 전망이다.

NC 구단은 17일 SK 와이번스와 창원 홈경기를 앞두고 포수 김태군, 내야수 이원재를 1군 등록했다. 대신 포수 김형준과 내야수 손시헌이 등록 말소됐다.

김태군은 지난 12일 경찰청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경찰청 입대 이전 NC의 주전 포수였고 경찰청 소속으로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왔던 김태군이기에 1군 복귀는 당연한 수순으로 보였다.

   
▲ 사진=NC 다이노스


하지만 변수가 있었다. NC는 올 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를 125억원 거액을 들여 영입해 김태군의 공백을 메웠다. 양의지가 안방마님을 차지했고, 정범모와 김형준이 백업으로 활약했다. 김태군이 팀에 합류했지만 경찰야구단에서 7월초 이후 경기를 치르지 못해 실전 감각을 회복할 시간도 필요했다.

그럼에도 김태군 개인적으로는 1군 등록이 시급했다. FA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1군 등록일수가 34일 부족했다. 10월 초면 페넌트레이스가 끝나기 때문에 김태군은 하루라도 빨리 1군 엔트리에 들어야 남은 34일의 등록일수를 채우고 FA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이날 김태군이 1군 복귀함으로써 남은 시즌 부상이나 심각한 부진만 없다면 FA 자격 획득을 위한 등록 일수는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C는 이제 양의지 주전, 김태군 백업으로 포수를 운영하게 됐다. 정범모는 양의지가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할 때 엔트리에서 빠졌고, 김형준은 이날 김태군에게 자리를 내주고 2군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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