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 강화 등으로 6년래 최고치 기록
   
▲ 골드바 [사진=픽사베이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금 가격이 안전자산 선호경향 강화 등으로 치솟고 있다.

금 현물가격은 지난 15일(미국시간) 온스당 1523.34 미 달러로, 지난 2013년 4월 이후 6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산된 6월말 이후, 금 가격은 8.1% 올랐고 올해 들어서는 18.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금값 오름세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완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무역분쟁 및 지정학적 리스크,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량 확대 등이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앞으로도 당분간 세계 경기 하강 압력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강화 등으로 금 가격 랠리는 계속될 전망이며, 9월 중 미국과 유럽이 금리인하 등 통화완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상승세는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뱅크오브아메리카(BoA-ML)는 미 달러 강세에도 불구, 통화 완화에 따른 금리하락은 금 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미 10년물 국채금리와 금 가격은 2016~2018년 -0.15에서 올해는 -0.82로 '음의 상관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주요국 통화완화, 이란과 홍콩 사태, 신흥국의 금 매입 확대 등으로 금값이 온스당 1600~17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실물 수요 둔화와 공급 증가, 중장기 달러강세 전망 등 '조정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최근 급등세가 과도, 단기적 급반전 소지도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금 가격 상승세는 경제주체들의 경기침체 우려 및 위험회피 심리를 반영하고 있어, 이를 '위험 시그널 중 하나'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정석 연구원은 "지난 2011년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 재정위기 당시 디폴트 위험이 없는 금에 대한 '투기적 매수'가 확산되며, 금값이 온스당 1900달러를 상회하면서 오버슈팅된 적이 있고,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당시에도 미국 주가는 2009년 3월까지 하락한 반면, 금 가격은 2008년 11월 이후 상승세로 전환한 바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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