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서울 집값 0.02% 오르며 전 주(0.04%) 대비 상승폭 축소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발표 이후 새 아파트와 재건축 시장이 정 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 재건축을 추진중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은마아파트 전경 /사진=미디어펜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의 집값은 0.02% 오르며 전 주(0.04%) 대비 상승폭을 축소했다. 

그중에서도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폭이 특히 둔화됐다. 같은 기간 재건축 아파트는 0.02% 오르면서 전 주보다 상승폭이 0.07% 낮아졌다. 

재건축을 추진중인 강남구 대치동의 은마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초 19억7000만원~19억90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호가가 약 1억까지 빠진 18억7000만원짜리 매물도 나와 있다. 

송파구의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도 상황은 마찬가지. 지난달까지만 해도 21억1425억원에 거래되던 전용면적 82㎡ 물건은 현재 호가가 21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신축아파트는 오름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준공 5년 이하의 신축 아파트는 지난주 0.05% 올랐다. 전 주 대비 0.04%포인트(p)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 2016년 7월 준공한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신대림 신동아파밀리에2차는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발표 직후인 13일 전용면적 84㎡ 매물이 7억68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투기과열지구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접어들었다"면서 "재건축 추진 단지의 경우 수익성 악화 및 사업 추진 일정도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여겨지면서 상승세가 둔화됐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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