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최근 좋았던 흐름을 유지하지 못하고 4실점이나 한 후 강판했다. 시즌 13승 도전은 실패했으며 평균자책점은 1.64로 올라갔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선 트러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6피안타(2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하고 물러났다. 홈런을 두 방이나 맞았고 2-4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해 패전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이 4실점한 것은 올 시즌 2번째 최다실점이다. 지난 6월 29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서 7실점(4이닝 투구)한 다음으로 실점이 많았다. 이로써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1.45에서 1.64로 치솟았다. 그래도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이며 압도적인 1위에는 변함이 없었다.

   
▲ 사진=LA 다저스 SNS


1회말 애틀랜타의 까다로운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2회말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선두타자 조시 도날드슨에게 2루타를 맞은 것. 하지만  애덤 듀발을 1루수 뜬공, 찰리 컬버슨을 중견수 라인드라이버, 타일러 플라워스를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컬버슨의 타구는 잘 맞은 안타성이었지만 중견수 코디 벨린저가 빠른 판단으로 달려나오며 호수비를 해줬다.

2회는 잘 넘겼지만 3회말 위기에서는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구심의 볼 판정 하나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아데이니 에체바리아를 볼카운트 2-2에서 낮게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 공으로 삼진으로 솎아내는가 했다. 하지만 구심이 볼을 선언했고, 삼진을 면한 에체바리아가 2루타를 때려냈다. 투수 마이크 폴티네비치의 보내기번트로 1사 3루가 되자 류현진은 흔들린 듯 아쿠나 주니어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 3루로 몰렸다. 여기서 오지 알비스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한꺼번에 2실점했다.

4회말에는 2사 후 안타를 맞았지만 위기를 만들지 않았고, 5회말은 삼자범퇴로 넘겼다.

그 사이 다저스는 맷 비티가 4회초 솔로홈런을 날린 데 이어 5회초 1타점 적시타까지 때려 2점을 만회, 2-2로 균형을 맞췄다.

동점 상황을 류현진이 지키지 못했다. 6회말 1사 후 도날드슨과 듀발에게 백투백으로 솔로홈런을 맞고 추가 2실점했다. 평소와 달리 류현진의 공이 조금씩 높게 들어간 것을 애틀랜타 타선이 놓치지 않았다.

이후 컬버슨을 내야땅볼로 잡아내 투아웃을 만든 류현진은 투구수가 101개에 이르러 6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조 켈리와 교체돼 물러났다.

한편 류현진은 타석에서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애리조나전 안타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린 류현진의 시즌 타율은 1할2푼2리가 됐다. 안타는 4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애틀랜타 선발 마이크 폴티네비치의 커브를 받아쳐 뽑아낸 중전안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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