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우 구혜선-안재현 부부가 이혼을 두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소속사 측이 두 사람은 협의 이혼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자, 구혜선은 상의가 안된 일이라고 반박하며 자신은 가정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18일 구혜선과 안재현 두 사람이 함께 소속돼 있는 HB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들어 두 배우는 여러 가지 문제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진지한 상의 끝에 서로 협의하여 이혼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라고 발표했다.

소속사는 "지난 몇 달 동안 진지한 고민과 논의 끝에 내린 두 사람의 결정에 대해서 이를 존중하고, 앞으로 두 사람 모두 각자 더욱 행복한 모습으로 지내기를 바랐습니다"라며 "최근 구혜선씨는 변호사를 선임하여 안재현씨와 이혼 합의서 초안을 작성하여 안재현씨에게 보내면서 안재현씨도 빨리 변호사를 선임하여 절차를 정리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구혜선씨는 8월 중으로 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을 하고 9월경에는 이혼에 관한 정리가 마무리되기를 원한다고 했습니다"라고 두 사람이 이혼 절차를 밟아온 과정을 설명했다.

소속사가 이렇게 두 사람의 관계와 갈등 상황을 보도자료로 밝히게 된 것은 이날 새벽 구혜선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려 한다"고 남편 안재현과 불화 중임을 공개하면서 안재현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내용을 폭로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나눈 문자에는 이혼 얘기가 상당히 진척된 내용이 포함돼 있었으며, 협의해온 대로 빨리 절차를 밟고 싶어하는 안재현과 달리 구혜선은 충격을 받은 엄마 걱정을 하며 "결혼할 때 설득했던 것처럼 이혼에 대한 설득도 책임지고 해달라"고 입장 차를 드러냈다.

   
▲ 사진='더팩트' 제공


구혜선이 이처럼 갑작스럽게 개인 SNS를 통해 부부의 불화와 이혼 얘기를 공개한 데 소속사는 "금일 새벽 구혜선씨의 SNS 게시글과 이를 인용한 기사를 접했고 안재현씨 및 당사 역시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서로 간에 진지한 논의를 거쳐 진행된 이혼 합의 과정이 모두 생략된 채,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올린 부분에 대해서 부득이하게 사생활임에도 불구하고 이전 과정을 말씀드리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두 사람의 상황을 설명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소속사의 공식 입장에도 구혜선과 안재현의 이혼 절차는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가 보도자료를 발표한 후 구혜선은 인스타그램에 다시 글을 올리며 소속사의 보도자료 내용에 대해 반박했다.

구혜선은 "오늘 공식보도자료가 오고갈 것을 예상하여 어제 급히 내용을 올렸습니다. 타인에게 저를 욕하(는)것을 보고 배신감에 이혼 이야기는 오고갔으나 아직 싸인하고 합의한 상황은 전혀 아닙니다. 저와는 상의되지 않은 보도입니다"라고 소속사의 보도자료가 자신과는 상의 없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저는 가정을 지키고 싶습니다"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아울러 구혜선은 안재현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내용도 추가 공개했다. 메시지에서 구혜선은 안재현에게 "회사에서 우리 이혼문제 처리하는거 옳지 않은 것 같아"라고 불만을 나타내면서 "내가 회사도 나가고 이혼하면 일이 없게 되니 용인집 잔금 입금해줘. 그리고 변호사님들과 이 약속들 적어서 이혼 조정하자. 사유는 당신의 변심, 신뢰 훼손…"등의 얘기를 전하고 있다.

남편 안재현이 변심을 하고 두 사람 사이의 신뢰를 훼손시켜 갈등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을 구혜선이 강조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구혜선과 안재현은 KBS 2TV 드라마 '블러드'를 통해 만나 사랑에 빠져 지난 2016년 결혼했다. 결혼 후 tvN '신혼일기'에 함께 출연하는 등 연예계의 잉꼬 부부로 애정을 과시해왔기에 갑작스런 이혼 얘기는 팬들에게 충격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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