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등 50개 국내외 기업 참가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코트라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글로벌 의약품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20일 코트라에 따르면 이번 수출상담회는 ‘2019 바이오 인천 글로벌 콘퍼런스’와 연계해 코트라가 인천광역시,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와 함께 공동 주최한 행사다.

송도국제도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바이오 클러스터로 단일도시 기준 세계최대 수준인 연 56만 리터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췄다. 

   
▲ 코트라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글로벌 의약품 수출상담회’를 개최하고 국내 제약사와 함께 의약품 수입, 기술제휴, 합작생산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코트라 제공


코트라 관계자는 "현재 송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얀센백신, 머크 등 50여개의 국내외 유명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입주해있다"며 "연구개발(R&D) 인력이 많고 인천국제공항과도 가까워 바이오산업 분야 해외 바이어와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의약품 수출상담회’에 참가한 바이어는 모두 50개사로 중남미, CIS, 중동·아프리카 등 세계 29개국에서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셀트리온, 유한양행, 일동제약, 종근당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80개사와 상담을 진행했다.

의약품 수출은 등록, 인·허가 등 절차가 복잡해 현지 유통사를 발굴하는 것이 관건으로 꼽힌다. 이번 수출상담회에는 각국 정부·병원 의약품 조달업체, 대형 제약사, 의약품 유통기업 등 다수 바이어가 국내 제약사와 함께 의약품 수입, 기술제휴, 합작생산 방안을 논의했다.

몽골 기업 ‘모노스 파르마’는 “한국 의약품은 몽골에서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다”며 “마취, 진통제, 암 질환 관련 의약품 수입 뿐 아니라 제조공장 설립을 위해 한국기업과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벨라루스 바이어 ‘엘티메드’는 “한국은 오리지널 약품 뿐 아니라 복제약 생산도 선도하고 있다”며 “가격경쟁력을 갖춘 한국 의약품을 우선 수입한 후 장기적으로 합작생산이 가능한 파트너를 발굴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상담회 현장에서는 의약품 수출계약이 체결되는 성과도 나왔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베트남 의약품 유통업체 B사와 160만 달러 규모의 과민성 방광 증상치료제 및 만성기관지염 치료제 수출계약을 맺었다. 향후 비뇨기과·피부과 전문의약품 및 줄기세포 추출 키트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코트라는 내다봤다. 

또 신풍제약은 우즈베키스탄 N사와 유착방지제 및 고점도 관절주사제 수출계약을 맺었으며 콜롬비아 P사와는 135만달러어치 유착방지제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정부가 바이오헬스 분야를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선정해 육성하고 있는 만큼 코트라도 우리 바이오기업의 세계시장 진출 지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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