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보건환경연 "상온 보관시 1주내 먹어야"
   
▲ 개봉한 조미김 보관방법 [사진=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가정에서 '조미김'을 개봉한 뒤에는 밀폐 용기에 넣어 냉동고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부득이 상온에 보관했을 경우에는 1주 이내에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시중에서 유통 중인 조미김을 대상으로 개봉 후 보관 방법별 품질 변화를 조사한 결과, 냉동고·냉장고·상온(차광)·상온(투명) 등의 순으로 기간 경과에 따른 변화 정도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참기름, 들기름, 옥배유 등 조미김 표면에 처리된 기름 성분(유지·油脂)의 산가(酸價)와 과산화물가(過酸化物價)의 변화를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 결과, 산가는 보관 방법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과산화물가는 1주를 기점으로 보관 방법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과산화물가는 유지의 초기 산패(酸敗·유지를 공기 속에 오래 방치했을 때 산성이 돼 불쾌한 냄새가 나고 맛이 나빠지거나 빛깔이 변하는 현상)를 나타내는 척도로, 높아질 경우 영양적 가치가 감소하고 눅눅한 냄새와 독성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사 결과, 투명한 용기에 상온 보관했을 때 과산화물가는 초기 1.7meq/kg에서 8일 경과 후 10.6meq/kg로 점차 상승하고, 20일 경과 후 64.4meq/kg으로 급격히 높아진 반면, 냉동고에 보관한 경우 8일 6.2meq/kg, 20일 9.4meq/kg 등으로 뚜렷하게 변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개봉한 조미김은 냉동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상온일 경우에는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두고, 1주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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