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청와대 가지 않았다" '그림자 실세' 또 논란...대체 누구길래?

검찰이 일본 산케이 신문의 박근혜 대통령 명예훼손  고발사건을 수사하면서 정윤회(59)씨를 비공개로 불러 조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박근혜정부 비선 핵심인사로 거론되는 정윤회씨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수봉)는 이달 중순께 한 주간지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정윤회씨를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산케이신문 기사에 언급된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도 함께 파악했다.

   
▲ 정윤회/사진=JTBC방송화면 캡처


정윤회는 이 조사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 들어간 적도 없고 대통령을 만난 적도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윤회는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보이지 않는 손’ ‘그림자 실세’ 논란이 제기될 때마다 단골로 이름이 등장했다.

정윤회는 잘 알려진 대로 박 대통령과 친분이 깊었던 고 최태민 목사의 사위였다. 최 목사 딸과의 이혼소식은 뒤늦게 알려졌고, ‘결혼 생활 중에 있었던 일들을 외부에 발설하지 말 것’이라는 내용이 이혼 합의 조건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의혹을 부추겼다.

자진사퇴한 문창극 전 국무총리를 추천한 인물도 정윤회르는 말이 떠돌았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만만회’의 국정 농단 의혹을 제기했다. 만만회는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박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씨, 정씨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온 것이다.

정윤회에 대한 각종 설은 무성하지만 그에 대해 알려진 것은 별로 없다.

정윤회는 박 대통령이 국회에 진출했던 1998년 대구 달성 보궐선거를 도왔고, 박 대통령이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했을 때 비서실장으로 일했다는 게 거의 전부다.

정윤회는 박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싸웠던 2007년을 전후해 공식 석상에서 사라졌다.

정윤회가 그 이후 박 대통령과의 관계가 거의 단절됐는지, 아니면 무대 뒤에서 비선으로 움직였는지 여부가 정씨를 둘러싼 논란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