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해외 원정도박 의혹을 받는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출국금지 처분을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양현석 전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상습 도박 혐의로 입건된 양현석 전 대표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앞서 경찰은 양현석 전 대표와 빅뱅 출신 승리(이승현·29)가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 등의 호텔 카지노 VIP룸에서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조사를 진행해왔다. 판돈은 수십억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석 전 대표와 승리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마련한 의혹도 받고 있다. 환치기 수법은 국내은행과 외국은행에 각각 계좌를 개설한 후 한 국가 계좌에서 다른 국가 계좌로 돈을 송금해 인출하는 방식이다.

이에 경찰은 양 전 대표와 승리를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17일 서울 마포구 YG 사옥을 압수수색해 자금 입출금내역 등 자료를 확보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양현석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도 별개로 수사 중이다. 


   
▲ 사진=YG엔터테인먼트


YG는 올해 초부터 버닝썬 사태를 비롯해 양현석 전 대표의 탈세 및 성접대 의혹,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 경찰 유착 의혹 등 수많은 논란의 중심에 놓였다.

이에 양현석 전 대표는 지난 6월 14일 YG의 모든 직책과 업무를 내려놓고 물러났으며, 그의 동생인 양민석 전 대표이사 역시 YG 내 논란들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YG는 같은 달 2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황보경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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