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4차례 출루했다. 안타는 하나밖에 못쳤지만 연장전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놓은 결정적 안타였다. 맞대결을 벌인 LA 에인절스의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는 2안타를 때래는 등 좋은 활약을 했지만 연장 결정적 찬스에서 병살타를 쳤다.

추신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가 연장 11회까지 가는 대접전이 펼쳐져 추신수는 7차례나 타석에 들어섰고 4타수 1안타 3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시즌 타율 2할7푼2리를 유지했다.

텍사스는 초반 1-7로 뒤지던 경기를 동점 추격했고, 연장 11회말 추신수의 안타로 이어간 찬스에서 행운의 내야안타가 나오며 길었던 승부를 8-7 짜릿한 역전 끝내기 승리로 마무리했다. 

   
▲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LA 에인절스 SNS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나가 후속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2회말 3루수 파울 플라이, 4회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5회 말에는 삼진을 당했다.

2회까지 1-7로 뒤지던 텍사스는 4회말 1점, 5회말 3점을 뽑아 5-7로 따라붙었다. 이어 8회말 2점을 내며 기어이 7-7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동점의 출발이 추신수의 볼넷이었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볼넷을 골라 찬스를 열었다. 다음타자 카이너-팔레파의 2루 땅볼 때 추신수는 2루에서 아웃됐지만 이후 헌터 펜스와 루그네드 오도어의 연속 적시타가 나오며 텍사스는 2점을 보태 동점에 성공했다.

텍사스가 9회말 1사 2루 찬스를 잡은 가운데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서자 에인절스는 고의4구로 추신수를 걸렀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11회말 2사 1루에서 7번째 타석을 맞은 추신수는 에인절스 8번째 투수 노에 라미레스로부터 이날 경기 첫 안타를 우익수 쪽으로 날려보냈다. 공이 3루로 송구되는 사이 추신수는 2루까지 가 2사 2, 3루의 끝내기 찬스를 엮어냈다. 여기서 카이너-팔레파가 친 공이 크게 바운드 되면서 투수 뒤쪽으로 갔고, 공을 잡은 라미레스가 서둘러 1루로 던졌으나 옆으로 빠졌다. 끝내기 안타로 기록되면서 그대로 텍사스의 역전승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한편,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그러나 10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때린 잘 맞은 공이 2루수 직선타로 잡히며 병살로 연결돼 결승타를 칠 좋은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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