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주택시장 활성화 의지에 힘입어 서울 아파트 가격이 3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 뉴시스 자료사진

27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8월 전국 주택시장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전월보다 0.03% 상승했다. 지난 5월(-0.03%) 이후 3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강남구(0.30%), 서초구(0.46%), 송파구(0.06%) 등 강남3구의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빠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수도권도 0.12% 올라 전월(0.03%)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전국기준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비율’은 69.1%로 조사됐다. 서대문구(70.1%)가 성북구(71.3%)에 이어 서울의 25개구 중 2번째로 전세가비율 70%대에 들어섰다.

전세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2.89% 상승했다. 전세가격 오름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상승폭은 다소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KB부동산 전망지수’는 전국이 기준지수인 100을 상회하는 111.3으로 집계돼 향후 아파트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더불어 금리인하가 매수심리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며 “이사철이 시작되는 추석 이후 거래가 더 활발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수요자의 현장방문과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강남 재건축시장에 관심이 다시 집중되는 것은 물론 화성, 군포, 오산, 수원, 안양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실수요자 위주의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