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딸을 둘러싼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김어준이 그를 대변하고 나섰다.

21일 오전 방송된 tbs 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김어준이 "사실을 파악해보려는 개개인의 노력이 난무하는 정보 조각으로 인해 뭔지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인상으로 넘어서는 순간 남는 것은 혐오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김어준은 "이렇게 난장판이 될 때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지켜내라고 언론이 있는 것 아니냐"면서 "지금은 오히려 언론이 그 경계를 무너뜨리는 공동정범"이라고 비판했다. 


   
▲ 사진=tbs 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이날 김어준은 조국 후보자 딸의 장학금 논란에 대해 "장학금 지급 기준을 어기고 누군가 받았어야 할 혜택을 가로챈 것이 아니다"라며 "교수가 사비로, 개인이 정한 기준에 의해, 유급됐음에도 지급된 게 아니라 '유급됐기에 포기 말라'고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조국 후보자 딸의 논문 1저자 등재 논란에 대해서는 "2016년 처음 학부형 인턴십이 운영될 때 고등학생의 단순한 실습 결과물이었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 (대학교수와 고등학생이 공동 저자로 참여한) 소논문이라서 제1저자를 찾아보는 경우도 없었다. 2~3시간 교육을 받고 수많은 소논문이 양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소논문을 학문적 성과를 정식으로 인정받기 위한 것이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며 "고등학생이 실습 차원에서 만든 결과물이기 때문에 정식 과학 논문으로 취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어준은 "그 프로그램 자체가 문제라고 따질 수 있지만 교육당국이 당시 활용하라고 만든 제도"라며 "그런 프로그램이 조국 후보자 딸이나 조국 후보자의 책임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조국 후보자는 딸이 고교 시절 단국대에서 2주간 인턴십한 뒤 대한병리학회에 실린 영어논문 제1저자로 등재되고,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개인 장학금을 6차례나 받는 등 특혜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거센 질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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