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회 "그 어느 정치 세력도 우리에게 관심 안 가져"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소상공인연합회는 22일 정치권의 소상공인 대책 촉구 논평을 발표하며 각성을 요구했다. 연합회는 "올해 6월 고용통계에 따르면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2만6000명 감소했다"며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2월 이후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소상공인들이 장기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고용을 늘릴 희망이 줄었다"며 "폐업이냐 범법자로 전락할 것이냐를 강요받고 있는 현실이 반영돼 있다"고 호소했다. 

정치권에 대한 연합회의 불신은 이미 뿌리가 깊다. 연합회는 "올해 1월, 연합회의 신년하례식에 모인 주요 정당 5당 대표가 한결같이 '소상공인기본법'의 조속한 통과를 약속했음에도 현재까지 일체의 진전도 없다"며 "대기업의 침탈로부터 울타리가 될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과 최저임금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또한 연합회는 "대기업과 대기업 노동자들의 목소리엔 정치권이 귀 기울이면서 우리에겐 그 어느 정치 세력도 관심을 가져 주지 않는다"며 "정치계의 고질적인 병폐"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연합회는 "정치적 기본권의 행사를 위해 연합회 정관 5조를 삭제한 변경안을 중소벤처기업부에 제출했다"며 "정치권이 소상공인들을 외면해온 현재까지의 모습에 대해 진정으로 자성하고 소상공인들을 위한 정책 수립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치 혁신에 나서 줄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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