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비, 연간 1700억원 절감될 듯…사회 취약계층에 LTE데이터 확대 제공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이 일제히 가입비를 50% 인하하는 등 ‘가계통신비 경감’에 나섰다.

이는 지난 6월 미래창조과학부가 내놓은 ‘2014년 가계통신비 경감 방안’에 따른 조치다. 미래부는 이통사들의 휴대전화 가입비를 내년 말까지 전면 폐지한다는 계획이다.

   
▲ 뉴시스 자료사진

◆ 이통3사, 일제히 가입비 기존 대비 ‘반값’으로 인하

29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30일부터 가입비를 기존 2만1600원(부가가치세 별도)에서 1만800원으로 인하한다. KT 역시 50% 인하해 7200원으로 낮아졌다.

LG유플러스도 현재 1만8000원에서 9000원으로 낮추고 내년 8월까지 단계적으로 인하한 후 전면 폐지할 예정이다.

이번 가입비 인하로 연간 1700억원가량의 가입자 통신비 부담이 절감될 것으로 통신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이통3사는 가입비 인하와 함께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 ‘사회취약 계층’을 위한 일부 요금제도 확대·개편한다.

SK텔레콤의 경우 ▲청소년 요금제 6종 ▲어르신 요금제 2종 ▲장애인 요금제 4종 이용자에 제공되는 데이터량을 확대한다. 기존 150MB 수준에서 최대 900MB까지 늘어난다. 별도 신청 없이 내달부터 자동 적용된다.

KT는 노인과 장애인들을 위한 ‘LTE-골든 275’, ‘LTE-소리나눔’ 등 8개 스마트폰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3배까지 늘린다.

LG유플러스는 내달부터 노년층을 위해 LTE 데이터 제공량을 강화한 ‘시니어 34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 장애인 전용 요금제 신설…무료 통화·데이터 등 제공량 확대

이통3사는 장애인을 위한 전용 서비스도 내놨다.

SK텔레콤은 장애인 전용 요금제에 42·52 요금제 4종을 신설하고 일반 요금제 대비 음성·영상통화, 문자 제공량을 2~3배 늘렸다.

청각·언어 장애인 등 음성통화가 어려운 이들을 위해 KT는 ‘LTE-손말나눔69’ 요금제를 출시했다. 총 10시간의 무료 영상통화와 이월 가능한 데이터 5GB도 추가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장애인 전용 42요금제를 이날 선보이고 장애인 전용 요금제의 데이터와 영상 통화 제공량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6월 정부가 내놓은 ‘가계통신비 경감 방안’에 발맞춰 고객들이 편리하고 경제적인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