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셋째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0.03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시장 위축"
   
▲ 사진=부동산114.

[미디어펜=손희연 기자]서울 재건축 아파트가 19주 만에 하락(-0.03%)했다. 정부가 오는 10월부터 투기과열지구를 중심으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한다고 밝히면서 서울 재건축 시장이 위축되는 분위기다.

다만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2%로 상승폭을 보였다. 서울 재건축 사업 초기단계에 해당되는 단지들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올라 지난주와 동일한 변동률을 기록했다. 재건축이 -0.03% 떨어져 하락 전환했지만 일반아파트가 0.03% 상승해 전주(0.02%) 대비 오름폭이 커진 영향이다. 

서울 매매시장은 △금천 0.10% △양천 0.10% △구로 0.09% △강동 0.06% △노원 0.05% △영등포 0.05% △관악 0.03% 등 주로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하락했지만 일반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유지된 결과다. 

신도시는 △중동 0.03% △동탄 0.03% △광교 0.02% △위례가 0.02% 상승한 반면 일산(-0.02%)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광명 0.06% △부천 0.06% △안양 0.04% △의왕 0.04% △용인 0.03% △과천 0.02% 순으로 뛴 반면 파주(-0.08%), 이천(-0.05%), 고양(-0.03%), 광주(-0.02%) 등은 떨어졌다. 

전세가격은 휴가철이 마무리되고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이 0.02%, 신도시 0.01% 올랐고 경기와 인천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발표 이후 서울 재건축 시장이 19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서울 집값이 당분간 하향 안정될 조짐”이라며 “상대적으로 투자수요에 민감한 재건축시장이 가격 등락을 이끌었던 점에 비춰보면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들을 중심으로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서울 도심에서의 공급축소 가능성으로 서울 재고아파트 중 입주 3~5년 이내에 해당되는 준 신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수요층 유입도 기대되는 분위기”라며 “이에 따라 당분간 노후아파트(재건축)와 일반아파트(준 신축) 사이에서 힘겨루기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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