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동상이몽2'를 통해 공개된 배우 윤상현-작사가 메이비 부부의 자택 부실 시공 논란이 결국 윤상현 측과 시공사 간 법적 다툼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동상배우2-너는 내 운명'에서는 윤상현과 메이비 부부의 집이 방수 처리가 안돼 물이 줄줄 새고 배수 시설이 제대로 안돼 있어 생활에 상당히 불편을 겪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 방송은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고 해당 시공 업체에 대해 비난이 집중됐다. 이에 시공사 측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해명과 반박을 했고, 윤상현 측도 이에 맞서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선 것이다. 

윤상현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23일 "언론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 법적 대응을 통해 피해 보상을 받을 것"이라며 시공사의 허위 주장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배우 윤상현의 (집) 시공 피해는 방송에서 보신 그대로"라며 "연예인의 위치에서 방송을 활용한 것이 아니라, 리얼리티 관찰로 배우의 일상을 방송하는 프로그램에서 가족들이 기본적인 의식주 생활이 안되는 심각한 피해 상황이 그대로 방송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시공 업사 측이 "방송을 통해 하자를 과장하고 A사를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취지의 프로그램이 제작되어 방송됐다"고 주장한 데 대해 반박하기 위한 해명이었다.

   
▲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캡처


이어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향후 언론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 법적 대응을 하여 피해 보상을 받고자 한다. 배우 또한 방송 후 공감하는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았고 이에 힘든 싸움이겠지만 눈앞에 제안이나 합의보다는 법적인 성과로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다른 피해자기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법적으로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시공사가 언론을 통해 밝힌 내용에 허위 사실이 적시되어 있어 이 또한 법적 대응 할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인 윤상현 측은 향후 상대가 어떤 악의적 입장을 추가한다 해도 공식입장을 내지 않고 소송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22일 해당 시공사인 A업체는 '동상이몽2' 방송 내용과 윤상현 측의 주장에 반박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A사는 "해당 주택은 건축주 윤상현 측이 직접 시공한 것이고, A사는 윤상현 측을 도와 주택 컨셉 구상, 디자인, 설계, 하청업체 선정 및 계약, 업무 감독, 직접 시공하는 부분에 대한 인부 고용 및 공사 감독, 인테리어 시공 등 건축 전반을 총괄한 업체"라고 윤상현 가족의 집을 지은 경위를 설명하면서 "윤상현 측은 A사에 지난해 12월 21일까지 공사비로 6억 원 가량을 지급했고, 지금까지 잔금 지급을 하지 않고 있다"라며 공사 대금을 아직 다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A사는 "윤상현 씨에게 생활에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뜻과 즉시 하자 보수를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였습니다만, 윤상현 씨는 자신이 고용한 업체를 통해서 하자를 보수할 것이며 그 비용인 2억 4천만 원을 지급하라며 협의를 거부했다"면서 "그러는 와중에 갑자기 '동상이몽'이라는 방송을 통해 하자를 과장하고 A사를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취지의 프로그램이 제작되어 방송됐다. 아무리 저희가 힘없는 업체이고 본인은 방송 권력을 가진 연예인이라 해도 이렇게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갑질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A사는 '동상이몽2' 제작진에 대해서도 "방송 권력을 가진 언론은 그 칼이 무고한 사람을 해치지 않도록 객관성과 공정성을 추상처럼 지켜야 한다"며 "제작진은 A사에게 한 번도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건축주 윤상현 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여과 없이 받아 방송으로 내보냈다. 언론의 역할을 망각한 행동이다"라고 자신들에게 사실 확인 없이 방송이 나간 부분을 강력 비판했다.

이런 시공사 측의 입장에 윤상현 측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양 측은 앞으로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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