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의조(27·지롱댕 보르도)가 드디어 프랑스 무대 데뷔골을 신고했다.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끈 귀중한 센제골을 터뜨렸다. 

황의조는 2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디종의 스타드 가스통 제라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프랑스 리그1(리그앙) 3라운드 디종과 경기에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작렬시켰다. 보르도는 황의조의 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승리, 리그 개막 3경기 만에 첫 승(1승1무1패)을 올렸다. 

황의조는 11일 앙제전, 18일 몽펠리에전에 이어 이날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원톱을 맡아 공격 최전방을 책임졌다.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기회를 엿보던 황의조가 전반 11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보르도의 역습 기회에서 후방으로부터 길게 투입된 공이 빠르게 쇄도해 들어간 황의조에게 연결됐다. 상대 수비 한 명을 속임 동작으로 제친 황의조는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환상적인 슛을 날렸다. 볼은 디종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프랑스에서 처음 맛본 골이었다.

황의조의 골로 리드를 잡은 보르도는 안정적인 전술을 구사하며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후반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은 2분께, 보르도의 추가골이 터져나왔다. 베니토가 2-0으로 달아나는 골을 넣었다.

두 골 차로 벌어지자 홈팀 디종은 공세를 강화했지만 서두르는 플레이로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보르도는 수비를 단단히 하며 실점 없이 잘 버텨내 첫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