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추가관세 유예, 분쟁 장기화 요인"..."무역발작 재연 우려"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 23일 미국과 중국이 서로 '관세폭탄'을 주고받는 등, 무역전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무역전쟁이 '무한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은 23일 미국산 수입품 750억 달러 어치에 대해 5~25%의 추가 관세를 오는 9월 1일과 12월 15일에 단계적으로 부과한다고 발표했고, 이에 맞서 미국은 10월 1일부터 기존 2500억 달러 대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30%로, 부과예정인 3000억 달러 수입품에 대해서는 10%에서 15%로 각각 5%씩 인상한다고 맞받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기업들의 중국 철수를 압박했다.

해외 기관들은 무역전쟁이 장기화되고 '합의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평가하면서, 하이테크 기술 및 투자 규제 등 다른 분야의 갈등도 더 고조될 것으로 전망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신 보고서에서 "부작용이 심화되지 않는 한, 미중 무역전쟁은 무한히 지속될 전망"이라며 "프레임의 작동도 불가능하며, 상호간 긴장고조 지속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은 미국의 가장 극단적인 보복대응은 '중국의 미국시장 접근을 실효적으로 봉쇄'하는 것이라고 우려하고, "무역법 감안 시 '최대 50% 관세부과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보복대응 발표는 예상된 결과"라며 "최근 미국의 추가관세 유예는 역설적으로 '무역분쟁을 장기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스위스연방은행은 관세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로, '중.단기 투자계획에 대한 악영향'을 우려했다.

김성택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미중 장관급 '무역협상의 재개 여부도 불확실'해질 수 있어,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벤트에 따라서는 '무역발작 재연'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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