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일본 정부가 우리 해군의 독도 방어 훈련에 항의하며 중지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수호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훈련 규모도 예년보다 커졌다. 또 훈련의 명칭도 지난해까지 사용해온 독도방어훈련 대신 동해 영토수호훈련으로 명명했다.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수호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서라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주요외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도쿄와 서울의 외교 경로를 통해 이번 훈련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우리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현하며 자신들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또 "극히 유감"이라며 "훈련 중지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항의했다.

이날 오전부터 일본 언론은  독도 방어훈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는 독도 주변에서 한국군이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며, 그 배경으로 '화이트 리스트' 배제 조치를 거론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 관리를 엄격히 한 데 따른, 사실상의 대항 조치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산케이와 마이니치 신문도 각각 해군 발표를 인용한 기사를 게재했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현재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다. 이를 계기로 현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가 독도 방어훈련을 언급 할 것인지와 미일 정상이 한일 갈등 국면에 대해 어떤 대화를 주고받을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