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고무대야 구조, 부산 폭우 4개월 아기와 엄마 고립 아찔한 순간...'감동'

부산 폭우로 고립된 한 마을에서 4개월 된 아기가 시민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되는 사진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폭우로 부산 기장군 장안읍 좌천리 마을 대부분이 침수되면서, 김 모(35·여)씨가 생후 4개월 된 아들과 함께 집 안에 고립돼 상반신만 겨우 물 밖에 나와 구조를 요청한 위급한 상황이 벌어졌다.

   
▲ 시민이 고무대야로 4개월 아기 구조/사진=방송화면 캡처


이를 목격한 마을 주민들이 밧줄과 고무대야를 가지고 헤엄쳐 접근해서 4개월 된 아이를 고무대야에 태우고, 엄마 김 씨는 밧줄로 몸을 묶어 무사히 구조해냈다.

아기와 함께 구조된 김 씨는 "물이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대피하려 했지만 이미 집 앞이 물바다였다"면서 "아저씨들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나는 물론 아이도 위험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구조 작업에 참여한 한 시민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순간이었다"라며 "무조건 아이와 엄마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뛰어들었고 좋은 결과가 있어 다행이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마을 주민들이 나선 구조작전은 10여 분만에 끝났고, 근처 모 건설회사 직원이 사진을 찍어둔 덕분에 알려지게 됐다.

시민이 고무대야 구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시민이 고무대야 구조, 눈물 나네", "시민이 고무대야 구조, 아직까진 세상 살만해", "시민이 고무대야 구조, 훈훈하네요"  "시민이 고무대야 구조, 급박한 상황에서 주민들의 기발한 생각 돋보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