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오씨 단식 중단, 대통령에게 막말 논란에 "경호원에게 욕한 것" 해명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던 故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씨가 28일 오전부로 단식을 중단했다. 단식을 시작한 지난달 14일부터 46일째이며 병원에 입원해 수액만 맞고 식사를 거부한지 일주일만이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이날 오전 11시 김씨가 입원한 서울시립동부병원 입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을 중단하고 복식을 하며 장기적인 싸움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김영오씨 단식 중단/사진=뉴시스

김씨가 단식을 중단한 이유는 둘째딸 유나와 고령의 모친이 강하게 만류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이날 “둘째 딸 유나가 걱정을 너무 많이 한다. 단식 그만하면 안 되냐고 좀 전까지 계속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시골에 계시는 어머니께서 22일(김씨가 병원에 실려오던 날) TV 뉴스를 보고 알게 되셔서 그날부터 계속 우신다”고도 했다.

김씨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막말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 “경호원 4명이 못 일어나게 잡아당겨서 경호원한테 욕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씨는 “체육관을 찾은 정치인들이 컵라면을 먹거나 인증샷 찍는 데 반감이 커져 상당히 격앙돼 있던 때였다”고 덧붙였다.

김영오씨 단식 중단 소식에 네티즌들은 "김영오씨 단식 중단, 고생했네요"  "김영오씨 단식 중단, 의사는 충분히 전달된 듯"  "김영오씨 단식 중단, 문재인 의원도 함께 중단했네"  "김영오씨 단식 중단, 대화로 풀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