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판한 청년에게 '수꼴'(수구 꼴통)이라는 비하 발언을 던진 변상욱 앵커가 결국 사과했다.

변상욱(60) YTN 앵커는 25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제 SNS에 올린 저의 글이 논란이 되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질책의 글들과 반응들을 읽으며 하루를 보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젊은 세대가 견고한 기득권층의 카르텔 속에서 공정함을 갈구하고 있음을 이해한다고 여겼지만 저 역시 기성세대의 시각으로 진영 논리에 갇혀 청년들의 박탈감을 헤아리지 못했다"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이 기회에 청년들의 높은 정치의식과 도덕적 요구를 더욱 마음에 새겨 함께 고민하고 과제를 해결하는데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올린 글의 수꼴 등 경솔한 표현 역시 아프게 반성하고 있다. 제 글로 마음을 다친 당사자 및 관련된 분들께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변상욱 앵커는 "방송 진행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어찌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한지 고민하고 의견을 구하다 보니 사과문이 늦어진 점도 송구한 일이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진중하고 겸손한 자세로 생활에 임하겠다"고 반성의 뜻을 밝혔다.


   
▲ 사진=YTN '뉴스가 있는 저녁' 방송 캡처


변상욱 앵커는 지난 24일 조국 후보자 비판 촛불 집회에서 발언한 청년단체 '청년이 사회의 진정한 원동력'의 백경훈 대표를 조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날 변상욱 앵커는 "그러네. 그렇기도 하겠어.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 이래저래 짠하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이는 백경훈 대표의 "저는 조국 같은 아버지가 없다. 그래서 용이 되지 못할 것 같다"는 멘트를 겨냥한 것으로, 이후 온라인상에서 변상욱 앵커를 향한 질타가 쏟아졌다.

변상욱 앵커는 36년간 몸담은 CBS에서 정년퇴임 후 보도전문채널 YTN에서 뉴스 토크쇼 '뉴스가 있는 저녁' 메인 MC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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