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이 캐나다 퍼시픽(CP) 여자오픈에서 '노보기'로 우승했다.

고진영은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로라의 마그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9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CP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아냈다. 

4라운드 내내 보기를 한 개도 범하지 않은 고진영은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 단독 2위 니콜 라르센(덴마크·21언더파)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고진영은 시즌 4승, 통산 6승을 달성했다. LPGA 투어에서 한 시즌 4승을 이룬 선수는 2016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후 고진영이 3년 만에 처음이다.

   
▲ 사진=LPGA 공식 SNS


이번 우승으로 고진영은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1위를 휩쓸고 있다. 또한 4라운드 72홀 '노보기' 우승은 2015년 박인비가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성공한 이후 4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기도 하다.

3라운드까지 18언더파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고진영은 6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냈다. 

9번 홀(파 5)이 고진영에게는 고비였다. 아이언샷 미스가 잇따랐지만 놀라운 위기탈출 능력을 선보이며 파 세이브에 성공해 고비를 넘겼다.

이후 10번,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고진영은 파 5인 14번 홀에서도 티샷을 벙커에 빠트리고도 끝내 버디를 추가해 승기를 굳혔다.

3라운드까지 고진영과 공동 선두를 달렸던 라르센은 생애 첫 우승을 노렸지만 10번 홀(파4) 보기 이후 고진영과 격차가 벌어져 5타 뒤진 준우승에 머물렀다. 

'디펜딩 챔피언'인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이 최종합계 19언더파로 리젯 살라스(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는 박성현은 마지막날 5타를 줄이긴 했지만 최종합계 11언더파로 허미정과 함께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 이정은6는 최종 9언더파, 공동 31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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