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직원들이 고가의 승용차 경품 행사 결과를 상습적으로 조작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

   
 

29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업무상 배임과 영업방해 등 혐의를 받는 홈플러스 보험서비스팀 정모 과장(35)을 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이날 송치했다.

또 홈플러스 같은 팀 직원 최모(32) 씨와 경품추첨 협력사 직원 A씨, 정씨의 친구 B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결과 홈플러스 직원들이 고객에게 주지 않고 빼돌린 승용차는 모두 4대로 BMW 320d 2대와 아우디A4 1대, K3 1대 등 시가 1억5000만원 상당이다.

이들은 빼돌린 승용차를 되팔아 약 1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죄 수익금을 나눠 가지진 않았으나 불법인 것을 알고도 범행에 가담해 입건했다”며 “그가 스스로 결정해 범행을 저지른 만큼 갑을(甲乙)관계에 따른 횡포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