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첫 경기를 앞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9월 A매치에 나설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26일 공개된 대표팀 명단에는 벤투 감독으로부터 처음 콜을 받은 선수들이 있다. 김신욱(상하이 선화)과 이동경(울산 현대)이다.

그런데 둘은 처지가 다르다. 김신욱은 풍부한 대표 경력을 자랑한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도 대표로 출전했다. 벤투호 출범 후 빌드업을 중시 하는 벤투 감독의 전술에 맞지 않아 그동안 한 번도 부름을 받지 못했을 뿐이다. 6월 상하이 선화 이적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신욱이기에 벤투 감독도 김신욱 활용법을 찾기 위해 이번 대표팀에 그를 합류시켰다.

이동경은 22세 신예다. 성인 대표팀에는 처음 이름을 올렸다. 깜짝 발탁이다. 이동경은 누구이며 어떤 점이 벤투 감독의 눈에 들었을까.

   
▲ 성인 국가대표팀에 첫 발탁된 이동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현대중-현대고-홍익대를 거쳐 지난해 울산 현대에 입단한 이동경은 2020년 도쿄올림픽 세대의 핵심 미드필더 자원으로 꼽힌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여러 차례 이름을 올리며 에이스급 활약을 했다. 올 시즌 K리그 18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울산의 강세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벤투 감독은 이동경에 대해 "계속 관찰해온 선수다. 기술력이 상당히 좋고 능력이 있는 선수다. 측면이나 중앙 모두 활약 가능한 자원"이라고 눈여겨 봐온 선수라고 하면서 "무엇보다 좁은 공간에서 빠르게 판단하고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나이나 출전 시간보다 어떤 자질과 능력이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대표팀에 얼마나 적응할 지 지켜볼 계획"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동경이 처음으로 대표 발탁된 반면 그동안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았던 이승우(베로나)는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승우는 이날 새벽 열린 베로나의 세리에A 개막전에도 출전 명단에서 빠지는 등 소속팀 주전에서 밀려나 있다.

이동경이 9월 대표팀이 치르는 두 경기에서 A매치 데뷔를 할 지는 미지수다. 이번에 재선발된 U-20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이자 '골든볼' 수상자 이강인(발렌시아)의 경우 3월 A매치 때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벤투호는 9월 1일 소집돼 2일 터키 이스탄불로 출국한다. 5일 이스탄불에서 조지아와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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