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횡령 및 학부모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정종선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이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자신을 제거하려는 음모라는 주장도 했다.

정종선 회장은 26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지난 6개월 동안 경찰이 수사하고 언론에 보도된 횡령 및 성폭행 의혹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자신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을 부인했다. 

정 회장은 "경찰이 입시비리, 횡령 등에 대한 어떠한 증거도 찾지 못하자 성폭행 의혹으로 신상털기식 수사를 하고 있다"고 경찰 수사에 반발했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정 회장을 세 번째 소환해 조사를 할 예정이다.

   
▲ 사진=고등학교축구연맹 홈페이지


또한 정 회장은 자신을 성폭행범으로 진술한 학부모 4명을 무고 및 명예훼손으로 지난 22일 서울 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자신의 징계를 논의하는 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회 개최에 대해 "기소조차 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정위를 개최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이번 수사가 2020년에 있는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반(反) 인사인 자신을 제거하려는 음모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협회의 농간에 끌려다니지 않고 당당히 맞서 무죄를 입증하겠다"는 것이 정 회장의 입장이다.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정종선 회장의 횡령 및 학부모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자 대한축구협회는 정 회장의 직무를 정지했으며, 이날 오후 공정위원회를 열어 정 회장의 징계 문제를 다룬다. 정 회장은 이날 경찰 조사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공정위에 출석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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