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손범수가 '사람이 좋다'에 뜬다.

▲ 아나테이너의 대표주자, 손범수

타고난 예능감과 센스 있는 진행 능력을 일찌감치 인정받은 손범수는 KBS 인기 프로그램을 도맡으며 아나운서로서 입지를 다지게 된다. 그러나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었던 그는 프리랜서 선언이라는 과감한 도전을 한다. 

자신의 신념과 이를 믿어주는 아내의 응원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한 손범수. 프리랜서 선언 이후, 다양한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으며 아나테이너의 길로 접어든 손범수는 데뷔 30년이 된 베테랑 MC가 된 지금도 10시간이 넘는 장시간 녹화를 자처한다. 진정한 프로는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그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 결혼 25주년에 맞이하는 신혼생활

손범수와 아내 진양혜는 KBS 선후배 아나운서 커플이었다. 1년의 연애 끝에 1994년, 부부가 된 두 사람. 여러 행사에 동행하며 대표적인 아나운서 부부로 좋은 모습을 보인 그들이지만 손범수는 진양혜에게 미안한 점이 많다. 입사 1년 만의 결혼, 그리고 허니문 베이비. 때문에 꿈을 크게 펼쳐보지 못한 채 엄마로서, 아내로서 가정에 매진해야 했던 아내를 생각하면 항상 마음의 빚이 있다고 한다. 

어느덧 아이들도 다 크고 마침내 둘만의 시간을 보내게 된 부부. 결혼 25주년을 맞이해 추억의 장소인 부산으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는 행복한 부부의 모습, 그리고 서로에게 말하지 못했던 그동안의 속마음을 함께 들어보자.


   
▲ 사진=MBC '사람이 좋다' 제공


▲ 독립운동가 후손이 가야 할 길

손범수의 할아버지는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된 독립운동가 손기업. 그 뜻을 이어받아 25년간 공군 장교로 복무한 손범수의 아버지 손호인. 어렸을 적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자란 손범수 역시 자연스레 공군 장교로 임관하고, 현재 그의 아들도 공군 장교로 복무하고 있다. 

그렇게 독립운동가, 3대 공군 장교 집안이라는 자랑스러운 이름을 가진 그들이지만, 이런 배경 뒤엔 남모를 고충이 있었다는데. 가장 존경하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보이는 손범수. 그가 눈물을 보인 이유는?

▲ 20대와 50대 사이, 손범수의 브로맨스 

데뷔 초부터 간판 프로그램 진행을 맡으며 승승장구했던 손범수. 하지만 그의 사생활 노출은 적었던 편이다. 엘리트 이미지로 다소 다가가기 어려워 보였지만 그의 일상은 보통의 50대 남성과 크게 다를 것 없었다. 20대 아들과 당구 내기를 하며 투덕거리는 모습은 친구 같은 아버지, 오랜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선 평범한 아저씨의 모습을 하고 있다. 

나이가 들며 자연스레 가지게 되는 인생에 대한 고민과 앞으로의 계획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누는 자리, 그가 생각하는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를 오늘(27일) 오후 10시 5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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