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하필 손흥민이 복귀한 경기에서 토트넘이 무득점으로 패했다. 상대팀도 그렇게 강하다고 할 수 없는 뉴캐슬이었다. 영국 언론에서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동선이 겹치는 문제점을 다시 지적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6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0-1로 졌다. 

지난 시즌 막판 퇴장으로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던 손흥민은 2라운드까지 출전할 수 없었다. 이날 뒤늦게 시즌 첫 출전을 한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6개의 슈팅을 날렸다. 그 가운데 2개는 유효슈팅이었다. 제 몫은 해낸 편이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토트넘은 손흥민이 빠진 가운데 1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를 3-1로 꺾었고, 2라운드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와 2-2로 비겼다. 비교적 순탄한 시즌 출발을 했으나 손흥민이 첫 출전한 뉴캐슬전에서 0-1로 패배, 1승 1무 뒤 시즌 첫 패를 안았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 해리 케인, 에릭 라멜라, 루카스 모우라 등 정예 공격진을 내세우고도 홈팬들 앞에서 무기력하게 패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주포인 케인의 부진이 도드라졌다. 슈팅을 한 번밖에 날리지 못했고 그마저도 유효슈팅이 아니었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이 경기 토트넘 공격진의 문제점으로 "케인이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와 동선이 너무 자주 겹쳤다. 너무 비효율적이었다"는 지적을 했다.

손흥민과 케인이 함께 출전할 경우의 역할 분담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에도 말이 많이 나왔다. 공격적인 성향과 위치에 상관없이 빠른 슛 타이밍을 잡는 둘의 스타일이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 케인이 부상으로 결장한 기간 손흥민이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하며 골을 많이 넣기도 했다.

케인은 아스톤 빌라와 개막전에서 2골을 터뜨렸고 이후 두 경기에서는 골을 넣지 못했다. 손흥민은 한 경기 출전해 골맛을 못봤다. 토트넘은 오는 9월 2일 아스널과 4라운드에서 만나 라이벌전을 벌인다. 손흥민이 시즌 첫 골 신고를 할 수 있을까, 케인은 앞선 경기 부진을 만회할까. 둘의 조화가 이뤄질 때 토트넘 공격은 더욱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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