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차 한계 극복위한 내수 시장 전략은 '숙제’
새 틈새시장 공략 전략·고객 소통 시너지 기대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콜로라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새로운 재기를 노리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카젬 사장이 이끄는 한국지엠은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늘리고 국내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니즈를 반영한 미국 본사의 신차를 소개할 예정이다. 더욱이 올해 콜로라도와 트레버스 두종의 신차를 투입하고 향후 꾸준히 신차를 투입할 예정이다. 

   
▲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쉐보레 레저용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쉐보레는 지난 26일 강원도 횡성 웰리힐리 파크에서 아메리카 정통 픽업트럭 콜로라도 출시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정통 픽업트럭 콜로라도의 경쟁모델은 국내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콜로라도는 오는 10월부터 고객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아메리칸 정통 픽업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콜로라도의 국내 진출을 위해 고객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 3개 모델 출시를 결정했다.

카허 카젬 사장은 "콜로라도는 가치 차별화가 잘 돼 있는 모델이다"며 "출시 이전부터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반영했고 3가지 트림으로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카젬 사장은 "한국지엠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뿐만 아니라 최근 수입차협회에도 가입했다. 한국지엠은 국내 최대 완성차 제조사 중 하나로 그간 밝힌 계획들을 충실히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라면서 "내수에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한국 고객들의 선택폭을 넓혀 갈 것이며 이와 동시에 다양한 모델을 수입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생산하는 모델은 자동차산업협회를 통해, 수입차 브랜드로서의 공식입장은 수입차협회를 통해 대변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콜로라도는 국내법상 화물차로 분류돼 300마력이 넘는 고성능 3.6ℓ의 대배기량엔진에도 연간 자동차세는 2만8500원만 내면 된다. 이런 콜로라도는 △익스트림(기본형) 3855만원 △익스트림 4WD(사륜구동) 4135만원 △익스트림X(스타일패키지 적용) 4265만원이다.  

   
▲ 한국지엠 쉐보레 레저용 픽업트럭 콜로라도 /사진=미디어펜


수입차종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는 콜로라도는 내수시장에서 고루 분포된 한국지엠의 서비스네트워크를 사용하며 편안한 수리를 받을 수 있어 큰 장점이 존재한다. 더욱이 이번 콜로라도는 출시검토 단계부터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완성된 상품성으로 시장에 등장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층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제품군을 통해 내수시장에서 한국지엠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한국지엠의 가격정책이나 소비자들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시장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레저용 픽업트럭 콜로라도이지만 쌍용자동차의 렉스턴 스포츠 칸과의 간섭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카허 카젬 사장은 출시행사에서 국내에 경쟁모델이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는 엔진과 출시 과정에서 기인한 것으로 수입차량으로 인정받은 콜로라도의 경우 경젱모델이 없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국내소비자들에게는 렉스턴 스포츠 칸이라는 모델이 있기 때문에 비교될 수 있다. 

렉스턴 스포츠 칸의 경우 디젤엔진을 사용하고 콜로라도는 가솔린엔진을 사용한다. 이에 두 차량을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힘들다. 지향하는 방향성도 다르다. 하지만 큰 비용을 지불해야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비교해 보게 된다. 

이에 아직 한국지엠이 국내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계기를 만든 콜로라도와 트레버스 인 만큼 카허 카젬 사장이 이끌어갈 한국지엠의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픽업트럭이 아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래버스의 경우 국내시장에서 소비자들이 관심이 높은 만큼 큰 인기를 보여줄 것이로 기대된고 있다. 특히 미국차량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대형SUV 트래버스는 새로운 SUV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 한국지엠 쉐보레 레저용 픽업트럭 콜로라도 /사진=미디어펜


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에 신차가 등장해 큰 변화를 주기에는 부족함이 보일 수 있겠지만 새로운 시도가 꾸준히 쌓여 가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며 "꾸준한 신차와 함께 내수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해나갈 한국지엠을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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