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폴스타, AI 딥러닝 통해 스폰서십 효과 분석하는 프로그램 선보여
타이거컴퍼니, 페이스북 UI 따와 그룹웨어 만들어…업무 효율성 제고 목적
선일이비즈니스고등학교 학생들, 모레시계 문고리 등 아이디어 상품 출품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우리 회사는 광고 노출 효과를 계산해드립니다."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3층 C홀에서 열린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ITS 2019)에는 혁신 기술을 들고 나온 중소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열린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 참가한 스폰서십 효과분석 전문기업 더폴스타의 부스./사진=박규빈 기자

기자의 눈을 가장 먼저 끈 곳은 스폰서십 효과분석 전문기업 더폴스타의 부스였다. 이곳에선 미디어에 노출되는 브랜드의 노출 시간·크기·노출량 등 유효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 수익을 측정하는 딥러닝 기반의 광고 효과 분석 시스템을 선보였다. 현재 더폴스타의 딥러닝 시스템의 정확도는 80-90% 정도로, 부족한 나머지 부분은 직원들의 직접 계산을 통해 보충한다. 

김기연 더폴스타 미디어분석팀 부장은 "1000명에게 노출되는 산출값인 CPT 방식과 더폴스타만의 가중치를 적용해서 광고 노출 효과를 계산한다"고 말했다. 이어 "2001년에 창업했을 당시엔 인력을 통해 직접 노출 효과를 알아냈는데, 현재는 AI 딥러닝 학습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결과값 산출도 자동으로 된다"며 "덕분에 시간과 인력 감축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열린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 참가한 라온피플의 출품작./사진=박규빈 기자

깔끔하고 큰 규모를 자랑하던 라온피플의 부스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에선 "비전인식으로 인류의 내일을 본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었다. 과연 슬로건에 맞게 굉장히 스마트한 솔루션을 출품해놨다. 공장 자동화·물품이력관리 등 문자인식 기능이 들어있는 카메라로 물품의 불량 유무를 체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이어 그는 "그린라이트 AI를 통해 차량 영상을 검지하고 신호를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도 있다"며 "인공지능으로 교차로의 차량 대기 행렬을 분석해 차량의 흐름을 더 멀리, 더 넓게 봄으로써 안전한 교차로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과에서 쓸 법한 계측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라온피플 관계자는 "치과에서 의료진이 54개의 랜드마크를 하나 하나 찍는데 비해 우리 기술력으로는 자동으로 7초 안에 빠르고 정확하게 마킹할 수 있다"며 "차트와 사용자 분석법을 조합해 손 쉬운 치과 계획과 시뮬레이션을 돌려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 솔루션은 환자의 진료 분석에 필요한 의료진의 시간을 절약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열린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 참가한 그룹웨어 개발사 타이거컴퍼니 관계자가 시연해보이는 모습./사진=박규빈 기자

고개를 돌리니 타이거컴퍼니가 나왔다. 이곳에서는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관계를 지향하는 그룹웨어를 개발해 본 행사에 출품했다. 유영준 영업대표는 "게시판 형식 아닌 페이스북의 UI를 적극 참고해 만들었다"며 "현안 이슈에 대해 사원이나 대리급에서 낸 기안 등이 대표이사까지 상신됐다가 다시 하달되는데까지 시간이 상당히 걸리기 때문에 댓글로 의사소통을 해 업무 시간 단축을 꾀했다"고 해설했다. 실제로 페이스북의 UI와 굉장히 비슷해 이 프로그램을 처음 쓰는 이용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유 대표는 "좋은 프로젝트들이 소통 부족으로 엎어지는 경우를 많이 봐 왔기 때문에 관련 업무 단위 조직이 의견 공유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 대비 정보 유출 프로세스가 간단해 보안에 취약한 경우가 많은데, 미리보기 기능만으로 외부 유출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며 "캡쳐 방지기능은 기종별로 적용해야 하는 문제가 걸려있어 차후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열린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 참가한 융합프로그램 교육기업 4D BOX가 출품한 아이템./사진=박규빈 기자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내에 있는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와 협업한 4D BOX는 융합프로그램 교육기업이었다. 이곳은 MDP 보드를 레이져로 얇게 커팅해 아두이노를 만들어 내는 소규모 기업으로, 관련 제품 디자인 등록은 최근 마쳤다고 했다. 부스 관계자는 "추석 지나면 본격적인 온라인 판매에 돌입할 것"이라고 서설했다.

또한 이 회사는 'VR 4D BOOKS'라는 프로그램으로 피요르드 지형 탐구를 할 수 있도록 유니티 엔진을 활용해 VR 교육프로그램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기도 하다. 피요로드 지형을 3D 모델링과 아두이노 코딩을 이용한 융합 프로그램 제작과정을 통해 자연스레 피요르드 지형의 생성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을 한 것이 개발목적이란 게 업체 관계자의 전언이다.

   
▲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열린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 참가한 아키엠의 설명 자료./사진=아키엠

아키엠은 건설현장 감리 활동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도록 어플리케이션을 출품했다. 이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공사사진 △시공위치 △감리일지 △체크리스트 등을 확인할 수 있어 복잡한 건설현장에서 큰 효율을 낼 것으로 보였다.

   
▲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열린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 참가한 FS솔루션의 부스에 전시된 딥러닝 기반 인체 관절 인식 알고리즘과 운전 중 얼굴 인식 알고리즘./사진=박규빈 기자

FS솔루션은 AI에 기반한 운전자 보조시스템 'ADAS'를 내보였다. 이 시스템은 전방추돌방지, 신호등감지, 역주행 감지 등의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또한 일본 자동차 회사 토요타에 납품되고 있으며, 일본과 대만의 일부 블랙박스에도 이 회사의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또한 딥러닝 기반의 알고리즘도 있었는데, 이것은 현재 개발 중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부스 관계자는 "인체의 관절을 인식할 수 있는 알고리즘으로, 방범용 CCTV나 자세 교정 중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열린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 참가한 선일이비즈니스고등학교 학생들이 출품한 문고리와 휴지걸이./사진=박규빈 기자

마지막으로 가본 곳은 선일이비즈니스고등학교 학생들이 차린 곳이었다. 이 학교 학생들은 기존 제품에 아이디어를 더한 물품 여러가지를 내보였다. 공중화장실 칸 문고리엔 모래시계가 달려 있어 장시간 이용 방지를 목적에 둔 듯 했다. 시제품이었지만 모래시계 지속 시간이 10초 밖에 되지 않아 실제로 적용됐다면 칸 안에 있는 사람이 당황했을 법도 했다.

또한 휴지걸이엔 기존 제품 대비 편리성을 고려해 고무패드가 적용된 받침대를 뒀고, 그 위에는 휴대폰을 두거나 휴지가 과도하게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것 같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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