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네덜란드 명문 클럽 PSV 아인트호벤이 일본 선수 영입 소식을 전하며 욱일기 디자인을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PSV 아인트호벤은 박지성을 비롯해 이영표, 허정무 등 한국 선수들이 많이 뛰었던 팀으로 국내에도 익숙하고 거스 히딩크 감독이 오랫동안 지휘봉을 잡은 팀이기도 하다.

PSV는 2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일본 국가대표 도안 리츠의 입단을 알렸다. 도안은 지난해 7월 감바 오사카에서 흐로닝언으로 이적하며 네덜란드리그로 진출했고, 1년 만에 PSV로 둥지를 옮기게 된 것. 올해 1월 열린 2019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등 일본 대표로도 활약하고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 사진=PSV 아인트호벤 트위터


그런데 PSV가 도안의 입단을 환영한다며 그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그래픽 디자인을 하면서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일명 전범기) 문양을 배경으로 사용해 논란을 일으켰다.

제2차 세계대전 전범 국가인 일본의 욱일기 사용은 금기시 되고 있다. 특히 스포츠계에서는 정치성을 드러내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데, 일본 경기에서 욱일기 응원이 이따금 등장해 물의를 빚고는 했다. 

욱일기의 역사적 배경을 잘 모르는 유럽에서는 스포츠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욱일기나 욱일기 디자인을 사용해 논란이 잦은 편이다. 또 다른 일본 선수인 카가와 신지가 올 초 터키 베식타스에 입단할 때 구단이 역시 욱일기를 배경으로 한 이미지를 썼다가 거센 항의를 받고 긴급 수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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