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정현(23)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1라운드를 힘겹게 통과했다.

정현은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9 US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1회전에서 미국의 에르네스토 에스코베도와 격돌해 3-2(3-6, 6-4, 6-7, 6-4, 6-2)로 역전승, 2회전에 진출했다.

세계랭킹이 170위까지 내려간 정현은 206위인 에스코베도를 맞아 마지막 세트까지 접전을 펼쳤다. 

   
▲ 사진=정현 인스타그램


출발이 좋지 않았다. 첫 세트에서 스트로크가 안정을 찾지 못해 3-6으로 밀렸다. 그러나 2세트를 6-4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를 놓친 것이 아쉬웠고 풀세트까지 가는 빌미가 됐다. 앞서가던 정현은 강서브를 앞세운 에스코베도에게 타이브레이크 추격을 당했고 결국 아쉽게 세트를 내줬다.

벼랑 끝으로 몰린 정현이지만 체력은 정현의 또 하나의 무기였다. 4세트에서 좌우로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상대 공격을 잘 막아낸 정현은 게임스코어 4-4까지 간 다음 2게임을 내리 따내 6-4로 세트 승리해 다시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 5세트 들자 에스코베도의 움직임은 많이 둔화됐다. 정현은 코너 공략과 네트 플레이 등으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쳐 상대 서비스 게임을 잇따라 브레이크하며 6-2로 이겨 길었던 경기를 마무리했다.

3시간 36분 접전을 승리로 이끌며 2회전 진출에 성공한 정현은 30일 세계랭킹 34위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와 만나 32강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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