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1~2회 추가 인하 전망...인니, 태국 등 추가 통화완화 여력 커
   
▲ 금융시장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아시아 주요 신흥국들이 내년에도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2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미중 무역분쟁도 격화된 가운데,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정책금리를 인하한 이후, 아시아 신흥국들도 통화완화에 나섰다.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및 태국 등이 연 0.25~0.30%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했으며, 주요 해외 기관들은 저물가 상황에서 경기 하방리스크에 대응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아시아 신흥국들이 연내 1~2회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고, 내년에도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인도는 올해 4차례(-1.10%포인트)의 금리인하에도 불구,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와 경기둔화 우려, 통화정책위원들 구성의 완화적 변화 등으로, 연내 1~2회 추가 금리인하 전망이 우세하다.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18일 2년여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0.25%포인트 내렸고, 지난해 인상분 및 내외 금리차 감안 시 추가 완화 여지가 커서, 금년 내 1~2회 및 내년 1호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필리핀 역시 성장 및 물가상승세 둔화 등으로 5.8월에 이어 연내 1회 추가 인하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로 벤저민 디오크노 필리핀중앙은행장은 27일 경제포럼에서 '머지않아 추가 금리 인하가 있느냐'는 질문에 "연말까지 0.25%포인트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태국도 이달 7일 4년여 만에 금리를 0.25%포인트 낮췄다.

현 금리가 역대 저점에 근접해 추가 인하에 신중할 것으로 보이지만, 양호한 경상수지와 바트화 강세 등을 감안하면, 내년까지 1회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주요 신흥국의 정책금리 하한, 내외금리차, 경상수지, 물가갭 및 환율추이를 종합분석하면, 인도네시아와 인도에 비해 필리핀과 태국의 추가 통화완화 여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보고 있다.

남경옥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폭이 시장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대외환경이 크게 악화될 경우, 오히려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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