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장, 입주물량 누적돼 하향국면 관망세 유지"
[미디어펜=손희연 기자]한국감정원이 올해 집값과 전셋값 모두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식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28일 ‘2019년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 언론 브리핑을 통해 올해 주택가격은 1.4% 하락, 전셋값은 2.6%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장은 "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제 도입 예정, 3기 신도시 개발계획 등 정부의 시장안정화 정책 기조 속에서 실수요자가 풍부한 서울 및 인접 수도권 지역은 안정세, 지방은 광주와 대전 지역 주택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이다"며 "대부분 지역에서 입주물량이 누적돼 하향국면이 이어짐에 따라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1.4%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매매시장의 하락국면에 따라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임차하려는 일부 수요와 정비사업 이주 등의 영향으로 국지적인 전세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다만 경기 및 동남권 지역 등의 누적된 입주물량이 전세공급으로 대거 이어지면서 올해 전국 주택전세가격은 2.6% 하락할 것이다"고 진단했다. 

올해 주택 매매거래량은 정부 시장안정정책과 대내외 거시경제환경의 불확실성 확대 영향과 실수요자의 관망세 확대 및 투자자의 매수심리 위축으로 지난해 대비 15.7% 감소한 수준(72만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김 연구원장은 하반기 주택 매매시장 전망에서 "분양가 상한제의 재도입과 글로벌 무역분쟁 및 경기 침체 우려 등 시장 위축요인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풍부한 시중 유동성과 추가 금리인하 등 시장 확장요인이 혼재될 것이나 투자수요 유입이 제한돼 주택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주택 전세시장은 경기 및 동남권 지역 등 입주물량이 증가하는 지역의 전세가격 하락과 전세수요가 이탈한 주변 지역의 전세가격 후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 상반기 집값(주택 -1.01%, 아파트 -2.06%)은 지난해 하반기(주택 0.62%, 아파트 -0.03%) 대비 하락세로 전환됐다. 

올 상반기 전셋값도 하락세를 보였다. 주택 전세가격(주택 –1.58%, 아파트 -2.34%)은 지난해 하반기(주택 -0.82%, 아파트 -1.27%)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상반기 누적 거래량은 38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거래량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같은 기간 전·월세거래량은 신규주택공급 확대 등으로 인해 소폭 증가한 115만7000건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장은 "상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대구, 대전,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동남권과 서남권 일부 지역의 하락폭이 확대되는 등 전반적으로 지방 주택시장의 하락세가 뚜렷해진 한편, 주택 전세시장도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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