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외국인선수, 트레이드, FA 등에 대해 다양한 제도 개선을 해나가기로 했다.

KBO는 27일~28일 이틀간 2019년 제5차 이사회와 리그 활성화를 위한 사장단 워크숍을 개최하고, 규약 개정안 및 KBO 리그 경기력 향상과 팬서비스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 사진=미디어펜 DB


이사회는 각 팀들의 전력 상향 평준화 차원에서 트레이드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신인)지명권을 2장 이내로 선수와 트레이드 할 수 있도록 의결했다. 단, 지명권을 양수한 구단은 해당 선수에 대해 입단 후 1년간은 트레이드 할 수 없도록 했다. 구단들은 기존 선수의 손실 없이 당장 필요한 다른 팀 선수를 지명권 양도로 데려올 수 있게 됐다. 

경기력 향상과 관련해 외국인선수 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 결과 외국인선수 샐러리캡과 육성형 외국인선수 도입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샐러리캡은 신규 선수에 한해 최대 100만달러로 제한하는 현행 방식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아무래도 투수와 타자 몸값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외국인선수 전체의 합계 금액을 정해놓고 융통성 있게 선수 구성을 하자는 것이다. 

육성형 외국인선수제 도입은 가능성 있는 외국인선수를 2군에 둬 육성을 통해 1군으로 올릴 수 있도록 보유 제한을 확대하자는 것이다. 현행 경기당 2명 출전 제한은 유지하면서 보유 제한을 늘려 외국인선수 활용 폭을 넓히는 방안이다.

FA 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제도 변경안을 확정,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KBO 이사회는 FA 계약시 80억원 상한선 도입을 추진했으나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선수협 측이 FA 제도를 개선하면 상한선 동입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내 향후 어떤 식으로 협상이 이뤄질지 관심을 모은다.

또한 이사회는 오는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에 대표로 참가하는 선수들에게는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할 경우 이번 대회에 한해 기존 대회 등록일수 보상 규정에 추가로 FA 등록일수 30일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밖에 도핑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도핑 위반 시 제재를 더욱 강화하는 안을 검토하고, 혹서기 선수단의 체력 보호를 위해 2연전이 시작되는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1군 엔트리 등록 인원 확대안과 포스트시즌 경기 방식 변경안, 그리고 스피드업을 위한 비디오판독 시간 단축(3분)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실행위원회에서 세부 내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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