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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제구 된 공도 맞았다" 구위에 스스로 고개 갸우뚱, 불안감 커졌다
승인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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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9-08-31 07: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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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자리에 오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부진한 피칭으로 유력해 보였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에 먹구름이 끼었다.

류현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서 4⅔이닝 10피안타 1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져 패전투수가 됐다. 최근 3연속 패배로 시즌 5패(12승)를 안았고 평균자책점은 2.35로 올라갔다.

18일 애틀랜타전 5⅔이닝 4실점, 24일 뉴욕 양키스전 4⅓이닝 7실점, 그리고 이날 애리조나전 4⅔이닝 7실점. 최근 3경기에서 14⅔이닝을 던지며 무려 18실점이나 했다. 3경기 평균자책점이 11.05나 된다. 전혀 '2019년 류현진'스럽지 못한 피칭 내용이 계속됐다.

   
▲ 사진=LA 다저스 SNS


류현진의 갑작스런 이런 연속 부진은 여러 전문가들이 분석하듯 오랜만에 풀타임 시즌을 뛰면서 체력이 저하된 영향이 커 보인다. 구위가 떨어지니까 많이 맞고 많은 실점을 한 것이다.

그런데 애틀랜타전-양키스전 때와 비교해 애리조나전에서 류현진의 부진은 뭔가 다른 점이 있었다. 애틀랜타전에서는 홈런 두 방을 맞았고, 양키스전에서는 홈런 세 방을 맞았다. 그러나 애리조나전에서는 홈런은 없었고, 4회 4실점과 5회 3실점할 때 집중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10안타를 맞은 것은 올 시즌 두 번뿐이다. 지난 5월 2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10안타를 허용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6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 후 류현진은 "애리조나 타자들이 잘 쳤다. 제구가 잘 된 공도 짧게 짧게 배트에 잘 맞혔다"고 제구가 제대로 된 공이 안타로 연결된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지난 2경기에서는 실투가 많은 것이 문제였다면 오늘은 조금 다른 경기가 됐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원하는 곳에 원하는 구질의 공을 잘 던졌는데도 상대 타자가 잘 받아쳤으니 류현진은 당황스러울 것이다. 왜 그럴까.

미세하게나마 류현진의 구위가 떨어져 있을 수 있다. 비슷해 보이는 스피드와 코스의 공도 구위에 따라 안타가 되기도 범타가 되기도 한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이 있었다. 애리조나 타자들은 이날 류현진의 공을 풀스윙하는 경우가 별로 없었다. 안타를 맞은 공은 류현진이 실투를 한 것이 아니라, 타자들이 짧게 끊어쳐 만들어낸 것이 대부분이었다. 류현진이 맞은 10안타 가운데 당겨쳐서 나온 것은 5회 강판 직전 마지막으로 상대한 카슨 켈리의 안타뿐이었다.

애리조나 타자들은 류현진 공략법을 준비하고 나온 듯했다. 즉 평균자책점 1위 투수의 공을 기존 타격으로는 공략하기 힘들다고 보고, 짧게 밀어치는 타법으로 나선 것이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류현진이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다양한 구질의 공을 정교한 제구로 구사해 범타를 유도하거나 삼진을 잡아내는 것이 오래토록 류현진이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해온 비결이었다. 그런데 상대 팀들이 류현진을 철저히 분석해 무너뜨릴 해법을 찾아낸 느낌이다. 

체력 저하와 맞물려 약점까지 간파당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류현진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 성공적인 시즌 마무리를 위한 류현진의 진짜 고민은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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