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원정 숙소 호텔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해 충격을 안겼던 LA 에인절스 투수 타일러 스캑스의 사망원인이 공개됐다. 

LA 타임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 테런트 카운티 검시소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스캑스의 사망 원인을 전했다.

스캑스는 텍사스 원정 중이던 지난 7월 2일 호텔 숙소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캑스는 사망 당시 펜타닐과 옥시코돈 등 약물을 알코올과 함께 복용했으며, 잠을 자다가 본인의 토사물에 의해 질식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펜타닐과 옥시코돈은 진통제에 포함되는 성분. 하지만 펜타닐은 마약성 약품으로 분류되며 옥시코돈은 메이저리그에서 금지 약물이다. 스캑스가 왜 이런 약물을 복용했는지, 어떤 경위로 약물을 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 사진=LA 에인절스 SNS


스캑스의 사인이 전해진 뒤 LA 에인절스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타일러는 사랑하는 에인절스 가족이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우리는 타일러의 비극적인 사망 원인을 알게돼 깊은 슬픔에 빠졌다. 에인절스 구단은 사건을 조사한 사우스레이크 경찰 측에 최대한 협조했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편, 고인의 가족들 역시 이날 성명서를 냈다. 유족들은 "타일러의 사망 원인이 위험한 약물과 알코올이라는 결과를 듣고 너무나 비통하다.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장래가 촉망되는 타일러와는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결과다. 사건을 조사한 사우스레이크 경찰에 감사드린다"며 "타일러가 어떻게 누구를 통해 약물들을 제공 받았는지 반드시 알아낼 것"이라고 스캑스에게서 약물이 검출된 경위를 끝까지 밝히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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