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용규(34)가 그라운드로 복귀한다. 한화 구단의 참가활동정지가 해제된다. 

한화는 31일 이용규에 대한 참가활동정지를 9월 1일부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한화 구단은 "이용규가 자숙하며 진심 어린 반성을 해왔고, 팀에 헌신하겠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밝혀온 점을 참작했다. 또,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로 활약하는 등 한국야구에 기여한 부분이 적지 않은 선수이기 때문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선수를 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이용규에 대한 징계 조치를 끝낸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용규는 9월 3일 서산에 있는 한화 육성군에 합류, 구단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시즌 종료 후에는 1군 마무리 캠프에서 함께 훈련하면서 다음 시즌에 대비하게 된다. 이용규는 팀 합류에 앞서 9월 1일 오전 대전 홈구장을 찾아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과 만날 예정이다. 

   
▲ 사진=한화 이글스


이용규는 지난 시즌 후 두번째 FA 자격을 얻어 한화와 계약기간 2+1년, 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 옵션 연간 4억원 등 최대 26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팀에 잔류했다. 하지만 시즌 개막을 코앞에 뒀던 지난 3월 시범경기 도중 팀에 트레이드를 요구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FA 재계약까지 한 주전 외야수가 개막 직전 트레이드를 자청하며 이를 외부에 공개한 행위에 대해 한화 구단이 그냥 넘어갈 수는 없었다. 이에 한화는 정규시즌 개막 바로 전날이었던 3월 22일, 이용규에게 무기한 참가활동정지 처분을 내렸다. 

1군은 물론 2군과 육성군 등 일체의 팀 훈련에 참가할 수 없게 된 이용규는 개인훈련을 소화해왔다. 이번 시즌 남은 경기 출전은 이미 힘들어진 이용규는 팀 훈련에 합류해 다음 시즌 준비를 하게 된다. 이용규가 빠진 한화는 현재 9위의 성적에 머물러 있으며 10위 롯데와 최하위를 다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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