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유열의 음악앨범'이 5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한국 공포영화 흥행 부활의 신호탄을 쏜 '변신', 장기 흥행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는 '엑시트'가 차례로 2·3위를 차지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전날(1일) 14만 5295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누적관객수 68만 4553명을 기록했다.

일일 박스오피스 2위는 12만 8683명(누적관객수 150만 18명)을 동원한 '변신'이 차지했으며, '엑시트'가 10만 5792명(누적관객수 891만 7883명)을 불러모아 3위에 자리했다.


   
▲ 사진=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변신', '엑시트' 메인 포스터


지난달 28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영화는 개봉 첫날 17만 3562명을 동원, 7년 만에 역대 멜로 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늑대소년', 12만 8787명)을 갈아치웠다. '너의 결혼식' 이후 1년 만에 찾아온 멜로 영화로, 뉴트로 세대와 아날로그 세대를 모두 아우르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150만 관객을 돌파한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을 그린 공포 스릴러. 

'기술자들', '공모자들'을 통해 매번 새로운 연출 기법을 선보였던 김홍선 감독의 신작이다. 배성우, 성동일, 장영남, 김혜준, 조이현, 김강훈까지 명품 배우들의 앙상블과 '가족 공포'라는 스토리로 1020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이상근 감독의 장편 데뷔작 '엑시트'는 9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며 흥행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청년백수 용남(조정석)과 대학 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재난물과 유머 코드의 신선한 조화를 선보인다.

한국 영화계에 다시금 활력을 불어넣은 한국영화 3편의 트로이카 흥행 구도는 '분노의 질주: 홉스앤쇼', '47미터2', '안나', '커런트 워' 등 쟁쟁한 외화들을 제치고 놀라운 흥행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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