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18·발렌시아)이 후반 막판 교체 출전으로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이번 시즌 스페인 무대로 진출한 일본의 신예 구보 다케후사(18, 마요르카)도 교체 출전해 라리가 데뷔전을 갖고 이강인과 짧은 시간이나마 맞대결을 펼쳤다.

발렌시아는 2일 새벽(한국시간)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9-2020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마요르카와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개막전 출전 명단에서 빠지고, 2라운드에서는 대기 명단에 들었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이강인은 이날은 후반 38분 교체 투입돼 약 7분간 그라운드를 밟았다. 마요르카의 구보도 벤치에서 대기하다가 이강인보다 조금 앞서 후반 34분 교체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다. 

   
▲ 사진=발렌시아 SNS


이번 시즌 승격팀 마요르카가 초반에는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반 8분 마요르카의 사스트레가 슈팅한 볼이 선방에 걸렸고, 연이은 부디미르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때렸다. 계속된 다니의 슈팅은 수비 맞고 골대를 넘어갔다.

반격에 나선 발렌시아도 전반 22분 라고 주니어의 슈팅이 골대를 맞았고, 전반 30분 파레호가 시도한 중거리슛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는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발렌시아가 전, 후반 각각 한 골씩 뽑아내며 리드를 잡았는데 모두 페널티킥에 의한 골이었다. 전반 41분 코클랭이 문전 돌파 도중 루모르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주장 파레호가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발렌시아는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코클랭의 헤더를 저지하려던 라고 주니어의 손에 공이 맞아 핸드볼 파울 범했다. 이번에도 파레호가 키커를 맡아 강력한 슛으로 두번째 골도 성공시켰다.

이후 발렌시아는 리드를 지켜냈고 마요르카는 한 골도 만회하지 못했는데 막판 한일 신예 선수드의 맞대결이 주목을 받았다. 구보가 후반 34분 마요르카의 세 번째 교체 선수로 투입됐다. 이어 후반 38분에는 이강인이 가메이로 대신 교체 출전했다. 

이강인은 공격 2선에서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자유롭게 플레이를 했다. 길지 않은 시간을 뛰었지만 이강인은 전방으로 몇 차례 패스를 찔러넣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반면 구보는 긴장한 표정이었고 패스가 잘 가지 않아 공을 소유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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