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생 수업 거부 등 송환법 반대 참여
홍콩 지하철 일부 구간 중단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주말 내내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개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격렬한 충동을 일으킨 데 이어 노동자 총파업과 대학생들의 동맹휴학까지 예정돼 정국 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2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홍콩 의료·항공·금융 등 21개 부문 노동자들은 이날과 3일 총파업을 결정했다. 

홍콩의 주요 10개 대학 학생회도 신학기를 맞는 이날부터 2주간 동맹 휴학을 예고했다. 일부 중고교생들도 수업 거부 등으로 송환법 반대 시위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 입법회를 점검한 홍콩 시위대. /사진=사우스모닝포스트 홈페이지


홍콩 지하철 일부 역도 폐쇄할 예정이다. 홍콩 도심과 국제공항을 연결하는 공항 철도 선로에 쇠막대기 등을 집어 던져 역 통제실 유리창, 게이트, 보안카메라 등이 심하게 파손돼 홍콩철로유한공사(MTR)는 2일 오전까지 일부 구간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수천 명의 시위대가 1일 홍콩국제공항 주변 도로에 장애물을 설치해 공항 철도와 공항버스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공항 주변 교통이 통제되며 이용객들은 공항 혹은 도심 인근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또 최소 17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지난 달 31일에는 수만 명의 홍콩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경찰과 대치를 벌였다. 시위대는 화염병과 벽돌을 던지며 저항했고 경찰은 물대포 발사, 실탄 경고사격으로 맞섰다. 홍콩 경찰은 이날 랩터스 특공대를 출동시켜 6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시위에서는 차이나치(CHINAZI·중국+나치)라고 쓰여진 대형 깃발과 함께 미국 국기인 성조기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홍콩 시위를 폭력 행위로 규정하고 대규모 중국 공안 특수경찰과 무장경찰이 홍콩 인근 광둥성 선전으로 집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이 국경절인 10월 1일 전에 시위에 무력개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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