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무산된 가운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일 청문회 증인채택 범위와 관련, “가족 증인 문제를 모두 양보할 테니, 오늘 (청문회 실시 계획서를) 의결해 법대로 청문회를 하자”고 밝혔다. 조 후보자의 부인과 딸, 모친을 청문회 증인으로 불러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추궁하려던 그간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셈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더불어민주당은 가족은 내어줄 수 없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래서 결단을 내렸다. 민주당이 이야기하는 사랑하는 아내와 딸, 어머니를 양보하겠다”며 “나머지 증인은 민주당도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청문회 시기와 관련해선 “오늘 의결해서 오늘 청문회를 한다, 오늘 의결해서 내일 청문회를 한다는 것은 쇼”라며 “오늘 청문회에 대해 의결하면 오늘로부터 5일이 경과 한 이후에 청문회가 가능하다. 어떤 날짜라도 괜찮다. 휴일은 적절하지 않다고 보지만, 민주당이 주장하면 휴일을 포함하는 청문회 일자도 가능하다. 다만 법대로 진행하도록 해 달라”고 민주당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