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추석을 앞두고 패션업계가 가을 시즌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 뉴시스 자료사진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의 빨질레리는 부드럽고 섬세한 이탈리안 감성을 그대로 담은 다양한 재킷과 수트를 선보였다.

빨질레리는 소프트한 외관과 가벼움·편안함에 중점을 두고 어깨 패드 및 심지를 보다 얇고 가벼운 소재를 활용해 자연스럽게 흐르는 듯한 실루엣을 강조했다.

갤럭시도 실용성에 집중해 수트와 재킷을 겸용으로 착장이 가능한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이는 갤럭시가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남성복에서의 캐주얼화를 선보인 것으로, 이러한 경향은 올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갤럭시는 발수·방풍·축열 등의 기능이 있는 소재나 충전제를 사용한 코트와 아우터에 기능성을 가미한 하이브리드 아우터를 출시했다. 한쪽 면은 방모 소재, 다른 쪽은 발수 기능의 소재를 사용한 아이템으로 때와 장소에 맞게 변형해 입을 수 있다.

여성 패션시장도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계열사 톰보이는 이번 시즌에 롱 트렌치코트를 출시하는 등 기장·소재에 있어서 다양성을 두고 있다.

특히 우비형으로 낸 트렌치 코트가 출시량의 50% 이상이 팔리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여성캐주얼 브랜드 보브(VOV)는 영캐릭터 브랜드 내 지속되고 있는 캐주얼 트렌드를 가을에도 이어나갈 전망이다. 이번 가을 시즌에는 젊고 캐주얼한 감성의 소재인 면 워싱 소재를 많이 사용했으며, 야상 스타일의 트렌치코트·재킷 디자인 개발에 중점을 뒀다.

   
▲ 뉴시스 자료사진

겨울 패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겨울 전략 상품인 다운점퍼를 미리 선보여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제일모직의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에어 구스(Air Goose)’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22일까지 온라인 선판매(10% 할인)를 진행한다.

에어 구스는 털이 풍성하고 상태가 좋은 거위털(80% 솜털·20% 깃털)을 사용해 보온성과 복원력이 뛰어나다. 이번 행사는 에잇세컨즈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진행된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가을·겨울(FW) 시즌 신상품 다운재킷 출시를 기념해 9월14일까지 다운재킷 선판매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30만원 이상 다운재킷 구매시 6만원, 50만원 이상의 다운재킷을 사면 10만원의 우대 혜택을 지원한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도 다음달 14일까지 가을·겨울(FW) 시즌 신상품 다운 재킷 2종을 30% 할인하는 선판매 이벤트를 실시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38년만에 다시 찾아온 이른 추석과 함께 예년에 비해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가을 상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각 업체들은 가을 패션 대명사인 트렌치코트를 비롯해 가을 수트·재킷 등을 출시하는가 하면, 겨울 의류 선판매에 돌입하는 등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